[미디어펜=조성완 기자]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침묵을 지키는 문재인 대통령의 입장 표명을 요구하는 야권의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은 29일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 벌어지는 모든 혼란은 대통령이 명확한 말을 하지 않고 책임을 회피해서 생긴 것"이라고 주장했다.
금 전 의원은 지난 2003년 '검사와의 대화' 당시 "지금 검찰 지도부 그대로 두고 몇 달 가자는 말씀이신데, 그 점 제가 용납 못 하겠다"고 직접적으로 밝힌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발언을 소개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자신의 의도가 무엇인지 밝히지 않는다. 부담과 책임이 싫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노무현 대통령이 보인 모습과 전혀 다르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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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이 1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민의힘 초선의원 모임 '명불허전'에서 강연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금 전 의원은 특히 "광장에서 촛불을 들 때 우리는 적어도 결과로써 말하기 싫어하고 책임을 회피하는 대통령을 갖게 될 줄 몰랐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민주당을 향해서도 "애초 문 대통령이 윤 총장을 임명했다는 사실은 외면하고 온갖 이유를 대면서 검찰총장 스스로 물러나라고 하고 있다"며 "더 비겁할 수 있는가"라고 비판했다.
박기녕 국민의힘 부대변인도 지난 28일 논평을 통해 “국민이 요구하면 광화문 광장에 직접 나와 소통하겠다던 대통령은 청와대에 숨어 그저 침묵만을 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박 부대변인은 “비겁한 침묵만을 하고 있는 대통령에 대한 국민의 분노와 실망은 점점 커지고 있다”면서 “당장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 앞으로 직접 나와 국민의 목소리를 들어야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어 “그리고 즉시 답해야 한다. 지금 벌어지고 있는 초유의 사태에 대한 대통령의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한다. 이것이 국민의 장엄한 명령”이라고 강조했다.
[미디어펜=조성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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