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이 거의 풀타임을 뛴 가운데 토트넘이 첼시와 비기면서 선두를 탈환했다.

토트넘은 30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열린 첼시와 20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0라운드 원정경기를 0-0 무승부로 마쳤다.

승점 1을 보탠 토트넘은 승점 21(6승3무1패)이 돼 리버풀(승점 21)과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에서 앞서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첼시(승점 19)는 그대로 3위를 유지했다.

손흥민은 선발 출전해 후반 추가시간 교체될 때까지 약 92분을 뛰었으나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다.

   
▲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조제 무리뉴 토트넘 감독은 사흘 전 루도고레츠와 유로파리그 경기에서 아꼈던 손흥민과 해리 케인 등 정예 멤버들을 선발로 내세워 첼시 공략에 나섰다. 첼시는 티모 베르너, 하킴 지예흐, 태미 에이브러햄, 은골로 캉테 등으로 맞섰다.

이기는 팀이 1위에 오르는 선두권 경쟁 팀들간 맞대결답게 접전이 펼쳐졌다. 홈팀 첼시가 보다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하며 주도권을 잡았고, 토트넘은 수비를 단단하게 하면서 역습으로 기회를 엿봤다.

토트넘은 전반 9분 손흥민의 발에서 시작된 역습 찬스가 베르바인의 슛까지 이어졌으나 크로스바를 살짝 넘겼다. 첼시는 전반 11분 베르너의 슛이 골문 안으로 들어갔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골로 인정되지 않았다.

이후에도 토트넘 오리에의 중거리슛과 케인의 프리킥 슛, 첼시 마운트의 돌파에 이은 슛과 칠웰의 슛으로 공방이 계속됐으나 전반은 양 팀 모두 득점없이 끝냈다.

후반에도 비슷한 경기 양상으로 골이 나오지 않자 양 팀은 선수교체를 통해 주도권을 확보하려 했다. 후반 19분 토트넘이 은돔벨레 대신 로 셀소를 투입했고 후반 29분 첼시는 베르너를 플리시치로 교체했다.

첼시 수비의 견제를 받던 손흥민은 후반 32분 케인의 패스를 받아 박스 안에서 기회를 잡았지만 수비 벽에 막혔다. 

경기가 막판으로 향하면서 첼시가 더욱 공세를 끌어올렸다. 후반 35분 마운트의 위협적인 오른발 중거리포가 요리스의 선방에 막혔다. 첼시는 지루와 하베르츠를 교체 투입해 마지막 한 방을 노렸다.

토트넘은 베르바인 대신 데이비스를 투입했고, 4분 주어진 추가시간에는 손흥민을 모우라로 교체했다. 결국 두 팀은 무득점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승점 1점씩을 나눠 가졌다. 경기 내용상 우세했던 첼시가 손해를 본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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