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과 해리 케인이 나란히 1골 1도움씩 기록하며 최상의 호흡을 보인 토트넘이 아스날을 꺾고 리그 선두를 되찾았다.

토트넘은 7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날과 20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1라운드 홈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손흥민과 케인이 서로 골과 도움을 주고받으며 2골 모두 합작해내 승리를 쌍끌이했다.

손흥민은 리그 10호 골(시즌 13호)을 터뜨려 5시즌 연속 프리미어리그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했다.

   
▲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토트넘은 이날 '북런던 더비' 승리로 승점 3을 보태 승점 24를 기록, 첼시(승점 22)를 따돌리고 선두 자리를 탈환했다. 패한 아스날은 승점 13(4승1무6패)에 머무르며 15위로 떨어졌다.

토트넘은 케인을 최전방에 두고 손흥민과 베르바인, 로 셀소가 2선에서 지원했다. 중원은 시소코와 호이비에르가 책임졌다. 포백은 레길론, 다이어, 알더베이럴트, 오리에가 꾸렸고 골문은 요리스가 지켰다.

아스날은 오바메양, 라카제트, 윌리안이 스리톱으로 나섰고 파티, 자카, 베예린, 사카, 홀딩, 티어니, 마갈레스, 그리고 골키퍼 레노가 선발 출전했다.

손흥민이 그야말로 그림같은 골로 팀에 리드를 안겼다. 0-0으로 맞서던 전반 13분, 중앙선 부근에서 케인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좌측에서 가운데로 드리블해 들어가다 꽤 먼 거리에서 오른발 감아차기로 강슛을 날렸다. 볼은 절묘한 궤적을 그리며 아스날 골문 우측 모서리로 날아가 꽂혔다. 골키퍼가 몸을 날려봤지만 손도 닿지 않은 완벽한 골이었다.

손흥민의 리그 10호 골, 케인의 10호 도움이 나온 순간이었다.

   
▲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전반 추가시간, 또 한 번 토트넘의 멋진 골이 터져나왔다. 역습 찬스서 공을 잡은 손흥민이 상대 수비를 속이며 문전으로 침투하던 케인에게 패스를 건넸다. 케인이 그대로 날린 슛이 크로스바를 튕기며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손흥민의 리그 3호 도움, 케인의 8호 골이 나온 순간이었다.

토트넘이 2-0으로 앞선 가운데 후반을 맞았고, 아스날은 반격을 노렸다. 후반 4분 오바메양의 헤더가 크로스바를 넘기고, 후반 23분에는 라카제트의 슈팅이 요리스에게 걸리는 등 아스날은 추격골을 뽑아내지 못했다. 

손흥민은 제 몫을 다한 후 후반 43분 모우라와 교체돼 물러났다. 토트넘은 두 골 차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고 기분좋게 다시 1위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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