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지난 11월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7년 2개월 만에 가장 많이 사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감독원은 '11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 자료를 발표하면서 지난달 외국인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6조 1250억원(유가증권시장 5조 8570억원, 코스닥시장 268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13년 9월(8조 3000억원) 이후 최대 규모다.

   
▲ 사진=연합뉴스


외국인은 지난 10월 1조 3580억원 순매수로 돌아선 데 이어서 11월에도 매수 우위를 유지했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수 규모를 지역별로 보면 유럽 4조 5000억원(영국 2조 2000억원 포함), 미주 1조 4000억원(미국 1조원 포함), 중동 800억원, 아시아 5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또 외국인이 보유한 상장주식의 시가총액은 11월 말 기준 675조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주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한 달 전보다 90조원 늘어난 모습이다.

보유잔액 규모로는 미국이 279조원(외국인 전체의 41.4%)으로 가장 많았다. 그 뒤로 유럽 206조원(30.5%), 아시아 89조원(13.2), 중동 25조원(3.7%) 등의 순서가 이어졌다.

한편 지난달 말 현재 전체 상장주식의 시가총액 가운데 외국인 보유 주식 비중은 30.8%로 나타났다.

지난달 채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상장채권 2조 6480억원을 순매수했으나 3조 5610억원이 만기 상환되며 총 9130억원의 순회수가 있었다. 11월 말 기준 외국인이 보유한 채권은 150조원(상장잔액의 7.3%) 수준으로 전월보다 약 5000억원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와 미주에서 각각 2조 3000억원, 2000억원의 순투자가 이뤄진 반면 유럽과 중동에서는 2조 2000억원, 3000억원씩 순회수가 나타났다. 보유 규모로는 아시아가 73조원(외국인 전체의 48.8%)으로 가장 많았고 유럽이 44조원(29.5%), 미주가 13조(8.5%) 등의 순서가 이어졌다.

종류별로는 국채를 4000억원 순투자한 반면 통화안정증권(통안채)은 1조 7000억원 순회수했으며, 남은 기간별로는 1년 이상~5년 미만 채권을 4조 2000억원 순투자했으나 1년 미만에서 5조 7000억원 순회수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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