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포르쉐 카이엔 쿠페 터보/사진=미디어펜 김상준 기자 |
[미디어펜=김상준 기자]포르쉐를 대표하는 차량은 스포츠카 911이지만, 높은 판매량을 보이며 수익을 올려주는 모델은 중형 SUV 카이엔이다.
최근 시승한 카이엔 쿠페는 SUV 카이엔의 파생 모델이자, 포르쉐 스포츠카를 갈망하면서도 SUV의 실용성을 원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포르쉐가 쿠페 형태의 SUV로 야심 차게 선보인 모델이다. 그중에서도 성능이 강화된 ‘터보’ 모델을 주행하며 테스트했다.
|
|
|
▲ 포르쉐 카이엔 1세대/사진=포르쉐코리아 제공 |
2002년 첫 출시된 포르쉐의 첫 번째 SUV 카이엔은 경영난에 빠져있던 포르쉐를 수렁에서 건져 준 효자 모델로 유명하다. 순수한 스포츠카 생산만을 고집했던 포르쉐 수뇌부가 파산을 막기 위해 카이엔의 생산을 허락했고 출시 이후 소위 ‘대박’이 나면서 포르쉐 브랜드는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카이엔 쿠페 모델은 한발 더 나아가 스포츠 쿠페와 흡사한 날렵한 디자인과 SUV를 결합한 모델로, 최근 인기가 급상승했으며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
|
|
▲ 포르쉐 카이엔 쿠페 터보 2열 공간/사진=미디어펜 김상준 기자 |
차량의 디자인은 쿠페 형태로 바뀐 탓에 기본 모델인 카이엔보다는 다소 작아 보인다. 아울러 형태 특성상 트렁크 공간도 함께 작아졌다. 실내 공간은 성인 4명이 편하게 이동할 수 있는 공간이 확보됐으나, 2열 중간에 사람이 앉기에는 공간 구성이 적합하지 못하다.
포르쉐는 세부화된 모델명을 부여해 성능의 등급을 나누는데 ‘터보’ 모델은 터보 엔진을 탑재한 고성능 모델을 의미하며, 전통적으로 포르쉐의 터보 모델들은 고성능 엔진과 사륜구동 시스템을 결합해 왔다.
시승한 카이엔 쿠페 터보는 550마력을 발휘하는 4.0ℓ 가솔린 8기통 터보 엔진과 폭발적인 힘을 제어할 수 있는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을 덧붙였다. 별도의 명확한 기준은 없지만 500마력이 넘는 차량 들을 ‘슈퍼카’로 분류하기 때문에 카이엔 쿠페 터보는 슈퍼카의 성능을 내는 SUV로 불러도 손색없다.
정지 상태에서 100km까지 도달 시간은 단 3.9초로 현존하는 SUV 들 중 람보르기니 우루스와 함께 최상위 권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독일 아우토반에서는 시속 300km 이상을 돌파하며 SUV의 한계를 넘어섰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
|
|
▲ 포르쉐 카이엔 쿠페 터보 고성능 브레이크 시스템/사진=미디어펜 김상준 기자 |
출력 수치와 기록에서 볼 수 있듯이 카이엔 쿠페 터보는 운전자가 원할 때 얼마든지 성능을 발휘할 수 있는 차량이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그 과정이 대단히 안정적으로 이뤄진다는 것이다. 사륜구동 시스템을 바탕으로 고출력을 감당할 수 있는 서스펜션과 고성능 브레이크 시스템이 합을 이루면서 엄청난 출력을 손쉽게 다룰 수 있게 된 것이 포르쉐 기술력의 핵심이라 볼 수 있다.
한 가지 염두 해야 할 점은 차량의 전반적인 승차감이 단단하다는 것이다. 엔진의 고출력을 받쳐주기 위해 차대, 서스펜션과 관련 부품들이 그에 맞춰져 있어 물렁물렁한 일반적인 SUV의 승차감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편안한 SUV를 타고 싶다면, 일반 카이엔이나 카이엔 쿠페 기본 모델을 선택하는 것이 맞다.
|
|
|
▲ 포르쉐 카이엔 쿠페 터보/사진=포르쉐코리아 제공 |
차량의 연비는 7~8km/l 수준을 유지했으며, 고속 주행 시 약 11km/l까지 올랐다. 고성능 모델임을 감안 했을 때 연비는 예상보다 준수하며, 막히는 도심에서도 연비의 급격한 하락은 없었다.
또한 활용도와 시인성이 개선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돼 쓰임새가 향상됐다. 터치 방식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스마트폰과의 연결성도 최신 차량답게 편리하게 구성됐다.
|
|
|
▲ 포르쉐 카이엔 쿠페 터보 인테리어/사진=미디어펜 김상준 기자 |
아울러 포르쉐는 운전자가 원하는 대로 옵션을 구성하는 ‘맞춤제작’이 가능하기 때문에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통풍 시트 등 선호하는 기능을 추가할 수 있다. 옵션 건별로 비용이 추가되긴 하지만, 차주가 원하는 대로 내 차량을 꾸밀 수 있다는 점은 포르쉐만의 특화된 장점으로 볼 수 있다.
포르쉐 카이엔 쿠페 터보의 기본가격은 1억8060만원이며. 옵션이 추가된 시승차의 가격은 2억2850만원이다. 고가의 차량이지만 대기 고객이 몰려 구매 후 인도까지 약 10개월 이상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디어펜=김상준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