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흑석11구역·상계2구역서 시공권 확보 경쟁…한 곳만 수주해도 정비사업 1조원 돌파
[미디어펜=이동은 기자]건설업계가 연말을 앞두고 재건축·재개발·리모델링 등 도시정비사업 부문에서 막바지 수주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특히 대우건설은 서울시 내 2개 사업장에서 경쟁을 펼치고 있어 추가 수주에 성공하고 정비사업 수주 ‘1조 클럽’에 가입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지난달 말까지 8728억원의 정비사업을 수주했다. 이는 지난해 실적(8666억원)을 이미 뛰어넘은 수치다. 여기에 이달 흑석11구역과 상계2구역 등 2개 사업장 시공권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 을지로 대우건설 사옥 전경./사진=대우건설


흑석11구역 재개발 사업은 동작구 흑석동 304번지 일대 8만9300㎡ 부지에 지하 5층~지상 16층, 25개동, 1509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짓는 사업으로, 공사비는 약 4500억원 규모다. 

해당 사업은 대우건설과 코오롱글로벌 간 2파전으로 압축됐다. 특히 대우건설은 하이엔드 브랜드 ‘써밋’을 내세운 ‘써밋 더힐’을 제안하며 강력한 수주 의지를 드러냈다. 올해 반포1단지 3주구 사업에서 삼성물산에 고배를 마시며 서울 정비사업 수주실적이 없는만큼 공격적으로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 

경쟁사인 코오롱글로벌은 ‘흑석 하늘채 리버스카이’를 제안하며, 가격과 짧은 공사기간을 내세웠다. 조합은 오는 12일 1차 시공사 설명회를 진행하고, 22일 2차 합동설명회 후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상계2구역 재개발 사업은 노원구 상계로35가길 27 일대 대지면적 10만842㎡에 지하 8층~지상 25층, 22개동, 2200가구 및 근린생활시설 등을 짓는 사업이다. 예상 공사비는 약 4775억원이다. 대우건설은 동부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두산건설과 경쟁한다. 시공사 선정 총회는 오는 27일 예정돼 있다. 

한편,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 1위를 차지한 건설사는 현대건설로 11월말 기준 수주액은 4조4491억원이다. 이는 지난해(2조8297억원) 보다 57%나 증가한 수치다. 역대 최대 재개발 사업인 1조7378억원 규모 용산구 한남3구역 재개발사업을 따낸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현대건설이 현대성우8단지 리모델링 사업 수주에 성공할 경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2017년 4조6468억원을 넘어설 수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건설사가 분양사업을 진행할 때 중요한 부분 중 하나는 미분양 물량이 없는 것이다”며 “도시정비사업의 경우 미분양에 대한 리스크가 적은만큼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더욱 치열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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