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 기자]현대오토에버와 현대엠엔소프트 그리고 현대오트론 등 현대차그룹 IT 계열사가 합병한다. 이를 통해 미래차 핵심 기술로 꼽히는 IT 기업으로 힘을 모을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현대오토에버와 현대엠엔소프트, 그리고 현대오트론은 각각 이사회를 열고 3사 합병 안건을 결의했다.
현대오토에버가 현대엠엔소프트, 현대오트론 등 2개사를 흡수 합병하고 모빌리티 소프트웨어 전문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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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오토에버 ci. |
현대오토에버 등 3사는 내년 2월 25일 임시주주총회의 승인을 거쳐 합병 기일인 내년 4월 1일까지 합병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합병비율은 현대오토에버, 현대엠엔소프트, 현대오트론이 1 대 0.96 대 0.12로 책정됐다.
상장 법인인 현대오토에버는시가평가로 합병가액을 산정했다. 비상장법인인 현대엠엔소프트와 현대오트론은 외부 회계법인의 평가를 거쳐 관련 법령에 따른 본질가치로 합병가액을 산정했다.
합병 비율에 따라 현대오토에버가 신주를 발행하고 현대엠엔소프트, 현대오트론 주식 1주 당 현대오토에버 주식 0.96주, 0.12주를 각각 교부하는 방식으로 합병이 이뤄진다.
3사 합병은 현대자동차그룹 내 분산된 소프트웨어 역량을 통합, 급변하는 모빌리티 환경과 시장 경쟁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동시에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모빌리티 소프트웨어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차원에서 진행됐다.
현대차그룹은 소프트웨어 전문 계열사인 현대오토에버, 현대엠엔소프트, 현대오트론을 중심으로 차량용 소프트웨어 개발 노하우와 모빌리티 핵심 기술을 축적해 왔다.
오토에버는 전산시스템 및 데이터센터 구축, 신기술 기반의 IT서비스 제공을 맡아왔으며, 엠엔소프트는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개발, 커넥티비티 서비스 등을 제공해왔다.
오트론은 차량용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플랫폼 핵심 기술을 보유했다.
내년 새로 설립될 합병법인은 소프트웨어 개발체계 통합과 개발 주체 일원화에 따른 개발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차세대 자동차의 소프트웨어 품질과 완성도를 제고할 것으로 기대된다.
합병 법인은 △차량 소프트웨어 표준 수립 △클라우드 기반의 서비스 인프라 통합 △모빌리티 데이터 통합 운영 △소프트웨어 오픈 이노베이션 기반 구축 등 다양한 소프트웨어 개발 사업을 담당하게 된다.
또 합병법인은 소프트웨어 연구개발(R&D) 역량 강화를 위해 적극적인 인재 영입 정책을 펼칠 계획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대오토에버와 현대엠엔소프트, 현대오트론 3사의 합병은 그룹 안에서 계열사 간 불필요한 중복 지분을 없애고 다양한 계열사들이 시너지 없이 따로 떨어져 있는 것을 해소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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