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18일 지놈앤컴퍼니·프리시젼바이오·석경에이티 청약
일정 겹치지만 공모시장 뜨거운 열기 이어질 가능성 높아
   
▲ 12월 셋째 주(14~18일) IPO시장에서는 지놈앤컴퍼니, 프리시젼바이오, 석경에이티가 청약에 나선다. 사진은 각 사 CI. /사진=각 사 제공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12월 셋째 주를 끝으로 올해 기업공개(IPO) 공모가 마무리될 전망이다. 올해 유난히 뜨거웠던 IPO 시장이기에 마지막 공모 청약에도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부터 18일까지 IPO시장에서 지놈앤컴퍼니, 프리시젼바이오, 석경에이티가 청약을 받는다. 주관사는 모두 한국투자증권이다.

세 회사 모두 일정이 겹친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일부 투자 수요 분산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최근 공모 시장의 뜨거운 투자 열기를 고려하면 흥행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 기업들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도 흥행에 성공한 바 있다.

지놈앤컴퍼니는 항체 연구와 유전체 기술을 바탕으로 마이크로바이옴(체내 미생물 유전 정보)을 활용한 의약품 및 소비자 제품을 개발하는 회사로 지난 2015년 설립됐다. 코넥스 시가 총액 1위 기업으로 코스닥 이전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지놈앤컴퍼니는 앞서 지난 7~8일 진행한 국내외 기관 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1163.49대 1을 기록했다. 이를 토대로 희망공모가밴드(3만6000~4만원) 상단인 4만원으로 공모가를 결정했다.

일반 투자자 청약은 전체 공모 물량의 20%인 40만주를 대상으로 오는 14일과 15일 양일간 진행된다. 우리사주조합에 15만주(7.5%)가 우선 배정됐다. 확정 공모가 기준 예상 기업가치(스톡옵션 포함)는 5766억원이다. 공모가 기준 기업가치가 5000억원을 넘는 보기 드문 대어급 바이오 IPO 딜(거래)이다. 

지놈앤컴퍼니는 기술특례를 통한 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이며, 상장 예정일은 오는 23일이다. 회사는 코스닥 상장을 통해 글로벌 바이오·제약 헬스케어 그룹으로서 세계 면역항암제 시장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리더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프리시젼바이오도 14~15일 청약을 받는다. 

2009년 설립된 프리시젼바이오는 대주주인 아이센스가 지분 34%를 보유하고 있는 현장진단(POTC) 전문 기업이다. 프리시젼바이오는 △심혈관질환 △감염성질환 △염증질환 등 다양한 질환에 대해 면역진단을 시행할 수 있는 현장진단 플랫폼에 집중하고 있다.

프리시젼바이오 역시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지난 8~9일 진행한 수요예측 경쟁률은 1231.23대 1이었다. 이를 토대로 공모가를 희망공모가밴드(1만500~1만2500원) 상단인 1만2500원으로 정했다.

이번 상장으로 총 150만주를 공모한다. 확정가 기준 공모 규모는 188억원 수준이다. 이에 따른 예상 기업가치는 1441억원이다. 회사는 오는 22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석경에이티는 오는 15~16일 청약을 진행한다. 앞서 지난 10~11일 수요예측을 진행했지만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석경에이티는 2001년 설립된 나노 소재 기술 기업으로,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에서 치과 수복용 필러(Filler)와 임플란트 소재, 엑스레이 불투과성이 우수한 카테터용 불화이터븀(YbF3), 자외선 차단용 무기물 입자 등을 취급하고 있다. 

전기·전자 분야에서는 토너에 사용되는 외첨제 소재와 필름 소재용 이산화규소(SiO2), 단분산 실리카를 이용한 세라믹 멤브레인 소재, 컬러 필터 소재와 코팅 소재 등을 개발해 공급한다. 최근에는 전송 손실이 적은 저유전, 저유전손실 계수를 가진 소재 개발에 성공해 5G 기판 소재용 중공 실리카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석경에이티는 총 100만주를 발행할 예정으로 주당 공모 희망가 범위는 8000~1만원이다. 회사는 이번 코스닥 상장을 통해 최대 100억원을 조달, 5G 기판소재용 중공 실리카를 비롯한 신성장동력 사업군의 대량 생산을 위한 제조 공정 추가 설비 도입 및 연구개발 활동에 자금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IPO 시장의 열기는 여느 때보다 뜨거웠다”면서 “특히 제약·바이오 기업의 약진이 눈에 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올해 남은 기간 동안에는 대어급 IPO는 없지만 알짜 중소기업 상장이 이어지며 시장의 기대감을 끌어올리고 있다”면서 “또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하는 상장사들이 많아지며 코넥스 시장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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