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 첫 확진자 발생 후 3일 동안 해당 사실 비공개
   
▲ 사진=SH 홈페이지 공지 화면 캡처

[미디어펜=유진의 기자]서울시 산하기관인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에서 1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해 현재까지 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날 SH공사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개포동 본사에서 근무하는 직원 2명이 지난 13일 처음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14일 6명, 이날 1명 등 모두 9명이 코로나19 확진됐다.

처음 확진된 2명은 부부 사원으로, 이들 중 1명이 12일 증상이 나타나 검사를 받으면서 배우자도 함께 검사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SH공사는 13일 정오께 부부 모두 확진 판정이 나오자 본사 전 직원 1000여명에게 검사받도록 했다.

이날까지 3일간 추가 확진자 7명 발생했다. 추가 확진자 중에는 다른 층에서 근무하는 직원도 있어 감염경로에 관해 추가 역학조사가 필요하다고 SH공사 측은 밝혔다.

최초 확진자의 감염 경로도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직원 전수검사는 거의 마무리됐으며, 일부는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확진된 직원들의 가족이나 지인 등 접촉자 중 확진자가 더 있는지도 파악되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공사는 14일부터 사흘간 본사 사옥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공사는 첫 확진자 발생 후 3일 동안 해당 사실을 언론에 공개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공사 홈페이지에만 "공사 내 코로나19 감염증 확진자 발생에 따라 사옥을 폐쇄해 방역 조치 후 정상적 업무추진이 가능토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9일부터 현재까지 공사 사옥을 내방한 고객은 선제적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것을 권고한다"고 공지했다.

하지만 서울시 역시 산하기관인 SH공사 내 집단감염 발생 사실을 전혀 공개하지 않아 논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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