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지배구조개선 TFT 가동…내부통제 및 지배구조 개선 박차
KB금융이 현재 사외이사로만 구성돼 있는 회장후보추천위원 구성에 주주대표를 포함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사외이사 중심으로 진행된 CEO(최고경영자) 승계프로그램에 있어 현직 CEO와 가칭 지배구조위원회가 주도해 후계자 양성을 할 방침이다.
17일 KB금융에 따르면, KB금융은 지배구조 전반에 대한 개선안을 내년 1월까지 확정 완료할 예정이다.
지난 11월 지배구조 개선 TFT를 가동한 후 △CEO 승계 및 양성프로그램 전면 개편 △이사 추천 및 사외이사 평가프로세스 재점검 △이사회 내 위원회 기능 재점검 △계열사 대표 및 그룹 주요 임원 추천제도 개선 등 그룹 지배구조와 관련된 전반적인 사항을 점검하고 개선안 도출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검토중인 개선안을 보면, 우선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금융회사 지배구조 모범규준'에 포함된 임원후보추천위원회(가칭 지배구조위원회)를 신설한다. 지배구조위원회를 통해 등기이사의 선임은 위원회의 결의로 확정할 계획이다. 다만 비등기 주요 집행임원은 그룹 CEO가 선임한 후 지배구조위원회나 이사회에 보고하는 프로세스를 구축한다.
KB금융 이사회의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해서 은행경영, 법률, 회계 등 전문직능을 포함한 분야별 사외이사 후보 풀(Pool)을 구성하고 이중 사외이사후보 추천위원회가 후보자를 추천하게 된다. 사외이사 평가를 확대 운영하고 외부평가를 정례화하는 등 보다 공정한 평가를 이루도록 할 계획이다.
더불어 금융회사 지배구조 모범규준을 반영해 완전자회사는 사외이사를 두지 않거나 3인의 사외이사를 두고 그룹을 지주사 중심으로 관리감독할 수 있는 일원화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은행과 보험을 제외하고는 사외이사를 두지 않고 지주사 사외이사가 계열사 사외이사를 겸직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더불어 필요시 자회사의 주요 의사결정을 그룹차원에서 합리적으로 통합·조정할 수 있는 프로세스도 만들 방침이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그간 KB금융을 둘러싸고 발생한 불미스런 일들을 통해 KB금융 전 임직원은 통렬한 반성과 스스로의 모습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며 "철저한 내부통제와 윤리의식을 바탕으로 또다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뼈를 깎는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내부통제에 있어 지주사 내의 감사와 내부통제 인력을 보강했다. 과거 그룹 최대 자회사인 은행은 내부감사를 자체적으로 수행토록 했다. 올해부터는 자체 감사와 더불어 지주사의 감사도 받고 있다. 또한 계열사 대표이사의 성과평가 항목 중 내부통제 지표를 신설해 계열사 내부의 경각심을 높였다. 향후 계열사 내부통제시스템 전반에 대한 정밀진단을 실시해 계열사별 내부통제 취약분야 발굴과 업무개선을 위한 감사를 진행키로 했다.
영업점 자체 점검을 강화키 위해 지점검사 지적내용과 중요도를 자체점검자의 성과평가에 반영하는 방안을 모색했다. 개인정보 보호체계를 견고히 하기 위해 주민등록번호를 대체하는 고객정보번호 사용 활성화, 업용용 PC 본인인증 OTP 사용, 스마트폰 촬영방지시스템 구축 등 IT보안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임직원의 윤리의식을 강화하기 위해 임직원 인식변화와 법규준수에 대한 교육을 확대·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