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콕족 늘며 비대면 소비 증가 영향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집콕 관련 주식의 주가가 들썩이는 모습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홈쇼핑, 포장, 간편식 관련주가 수혜를 입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6일 영풍제지는 전 거래일 대비 15.25%(1020)원 오른 7710원에 장을 마감했다. 같은 기간 신풍제지(8.39%), 한창제지(7.45%), 태림포장(6.49%) 등도 강세를 보였다. 실제 이날 코스피 종이·목재 업종지수는 3.99% 오르며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골판지 관련주인 이들 종목은 모두 택배상자 수요 증가에 따른 수혜주로 꼽혀왔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배송량이 급격하게 늘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은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수혜업종은 포장 관련 말고 또 있다. 홈쇼핑과 간편식업종이 대표적이다. 

현대홈쇼핑은 지난 16일 8만6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 거래일 대비 2400원(2.85%) 오른 것이다. 실제 현대홈쇼핑은 이달 들어 3거래일을 제외하고는 줄곧 상승세를 보였다. 

GS홈쇼핑도 14만 2200원으로 장마감하며 지난해 말 기록한 장 중 52주 신고가(15만 7700원)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홈쇼핑주의 강세는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로 이동이 제한되고 외부 활동이 줄면 결국 소비자들의 홈쇼핑 등 언택트(비대면) 소비가 더욱 활성화 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간편식 관련 종목들 역시 가파른 상승세를 그리며 코로나19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핫도그’를 주력상품으로 하는 업체 ‘우양’은 전날인 16일 전 거래일 대비 16.53%(980원) 급등한 6910원에 장을 마감했다. 우양은 장 중 7400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오전 10시에는 7660원을 기록하며 또 한 번 신고가를 경신했다. 

만두, 음료 등의 제조·도소매·수출입 업체인 푸드웰 또한 지난 16일 전 거래일 대비 16.12% 오른 8500원에 장을 마쳤다. 같은날 푸드웰은 장 중 52주 신고가인 9300원 근처까지 상승했다. 

푸드웰은 과열 조짐이 포착돼 한국거래소로부터 단기과열종목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이날부터 21일까지 거래일 동안 30분 단위로 거래가 체결되는 단일가 매매 방식을 적용받는다.

우양과 푸드웰은 지난 9월과 10월 각각 17.5%, 7.65% 하락세를 보이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가속한 지난달 말부터 급등하기 시작했다. 이달 들어 각각 27.73%, 58.58% 상승했다.

나승두 SK증권 애널리스트는 “코로나19로 언택트 문화가 빠르게 자리잡았고, 이는 곧 온라인·모바일 쇼핑의 급증으로 이어졌다”면서 “특히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시작한 3월 기점으로 9월까지 온라인 쇼핑 거래액을 살펴보면 집에 머무는 시간이 증가함에 따라 음식서비스 및 음·식료품 등의 거래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통계청의 자료에 따르면, 올해 1~9월 우리나라의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979조원) 대비 18.9% 늘어난 총 1164조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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