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집에 머무는 시간 늘면서 쌀·채소류 등 가격 상승
롯데온,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제주 감귤 가락 하락 피해 농가 지원
   
▲ 롯데마트 충청남도 친환경 농산물 농가돕기 기획전 매장 사진/사진=롯데마트 제공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역대 최장 기간 이어진 장마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연말 장바구니 물가가 크게 뛸 전망이다. 대형마트들은 할인행사 등으로 수급안정과 함께 소비 촉진에 나섰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온(ON)은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제주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과 함께 ‘제주 감귤 데이’를 개최한다. 

제주 감귤 농가는 노지감귤이 제철을 맞았음에도 코로나19로 인한 소비 부진으로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감귤의 주 판매처였던 대형마트의 영업시간이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으로 오후 9시로 줄어들면서 감귤 판매에 타격을 입었다.

감귤 가격의 하락도 제주 감귤 농가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 11일 서울 가락동 농수산도매시장의 노지감귤 5kg(상품) 가격은 평년 12월 평균보다 30%가량 낮은 수준이었다.

롯데온은 이번 행사를 통해 제주 감귤 80톤 물량을 10% 할인 판매하고, 1+1혜택도 제공한다. 행사 상품을 구입할 경우 배송비는 무료다.

롯데마트는 이달 말에 동절기 채소 최대 산지인 제주도산 농산물을 선보이는 ‘청정 제주 물산전’을 연다. 귤과 한라봉, 무, 브로콜리 등 제주도 우수 농산물을 다양하게 선보일 계획이다.

제주도는 비교적 온난한 날씨로 겨울에도 채소 농사가 가능해 ‘겨울철 채소공장’이라 불린다. 해마다 12월 초가 되면 신선한 채소를 육지로 대량 공급, 겨울 채소 물가 지킴이로 활동해왔다. 올해는 장마와 연이은 태풍으로, 출하시기가 늦어져 최근에서야 물량이 안정화되기 시작했다.

제주 겨울 채소 출하로, 이달 중순부터는 전체 채소 가격 안정화가 될 것이란 기대다.

김창용 롯데마트 상품본부장은 “농산물 소비 촉진 행사를 통해 산지의 어려움을 덜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속적으로 농가 돕기 행사를 진행해 농가는 물론 소비자 가계 부담 완화에도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마트도 지난 16일까지 제주산 겨울 채소를 필두로 총 10개의 제주 특산물을 신세계 포인트 적립 시 최대 40% 할인 판매했다. 대표 품목은 제주산 달콤이 양배추, 흙당근, 콜라비, 브로콜리 등 겨울 채소와 생 참조기, 은갈치 등 제주도 대표 수산물, 감귤, 키위 등 제철 과일과 신품종 귤이다.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재택근무와 집밥수요가 늘면서 음식 재료인 채소와 농수산물 등의 가격이 뛰었다. 

통계청이 지난 2일 발표한 ‘11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105.50으로 전년 동월 대비 0.6% 상승했다. 

농축수산물이 11.1% 상승하며 전체 물가상승률을 이끌었다. 구체적으로 농산물(13.2%), 축산물(9.9%), 수산물(6.1%) 등의 가격이 올랐다. 사과는 전년보다 36.4% 상승했다. 파(60.9%), 양파(75.2%)도 높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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