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세계 랭킹 1-2위 간 경쟁이 후끈 달아올랐다. 랭킹 1위 고진영(25)이 단독 선두로 나섰고, 랭킹 2위 김세영(27)이 1타 뒤진 공동 2위에 자리했다.

고진영은 19일 새벽(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올해 마지막 대회인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300만 달러) 2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로 점프했다. 고진영은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쓸어담으며 5언더파 67타를 쳐 중간합계 9언더파 135타를 기록했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였던 김세영도 이날 버디 5개를 잡았지만 보기 2개를 범해 3언더파 69타를 적어냈다. 김세영은 8언더파 136타로 렉시 톰슨(미국)과 공동 2위를 기록했다. 톰슨은 1라운드에서는 7언더파로 단독 선두였지만 이날 1타밖에 못줄여 고진영에게 추월 당했다.

   
▲ 사진=LPGA 공식 SNS


고진영은 지난주 열린 US 여자오픈에서 공동 2위에 오르며 극적으로 이번 대회 출전권을 따냈다. 이번 대회는 우승 상금이 110만달러나 돼 만약 고진영이 우승하면 시즌 4개 대회만 출전하고도 상금왕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

선두 톰슨에 3타 뒤진 공동 6위로 2라운드를 출발한 고진영은 6번홀(파5)과 10번홀(파4)에 이어 14번홀(파5)과 15번홀(파4) 연속 버디로 공동 선두로 나섰다. 파5 17번홀에서 투온에 성공한 고진영은 투 퍼트로 버디를 낚아 단독 선두로 치고 올라갔다.

대회 2연패 및 세계랭킹 1위에 도전하는 김세영은 초반 기세가 무서웠다. 5번홀까지 무려 4개의 버디를 잡으며 순항하는가 했지만 7번홀(파4)과 9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해 주춤했다. 14번홀(파5) 버디 이후에는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고진영에게 따라잡혔다. 

현재 올해의 선수, 상금 랭킹 모두 1위인 박인비(32)는 이날 1타를 줄여 2언더파 142타로 공동 20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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