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형 홈센터 구색…DIY공구·조명·페인트·커튼 등 5대 중점 상품군 선정
노원구 수요 높아, 대형마트 비효율 카테고리 비식품 파트 활성화 도전
   
▲ 롯데마트가 23일 서울 노원구 중계점에 첫 선보인 ‘홈센터’ 매장 내부 전경./사진=롯데쇼핑 제공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롯데마트가 23일 서울 노원구 중계점에 ‘한국형 홈센터’ 파일럿 매장을 열였다.

홈센터는 주거공간을 자기 손으로 꾸밀 수 있는 소재나 도구를 파는 카테고리 집중형 매장을 말한다. 영국 ‘홈디포’, 미국 ‘B&Q’와 같이 건축공사부터 내장공사, 수장공사, 데코레이션까지 모든 카테고리를 갖춘 교외 위주 대형 할인점이 대표적이다.

롯데마트가 선보이는 홈센터 파일럿 매장은 셀프 인테리어 가운데 ‘집단장’에 집중했다. 공구, 보수용품, 조명, 커튼·블라인드, 페인트 총 5개를 한국형 홈센터 중점 상품군으로 선정했다. 

누구나 30분 내로 작업이 가능한 셀프 공구, 보수 용품을 선별했다. 가격 투명성을 보장할 수 있도록 커튼·블라인드와 조명은 시공 정찰제를 적용했다.

홈센터 매장에는 다양한 유명 브랜드가 입점했다. 전문가가 상주해 상담과 설치 의뢰가 가능하다. 공구, 보수용품은 글로벌 전동공구 브랜드인 ‘보쉬’, ‘디월트’, ‘밀워키’ 등의 스테디 셀러와 수공구 브랜드인 ‘스탠디’, ‘어윈’을 비롯해 피스·앙카 전문 브랜드인 ‘마이토우’ 등이 입점했다. 

페인트는 미국의 프리미엄 브랜드 ‘베어’가 입점했다. 전자식 조색기를 운영해 소비자가 원하는 색상을 5000 종까지 현장에서 조합이 가능하다.

최근 유행하는 우물천장 조명, 다운라이트 스팟 조명 등 전문가 상담을 통해 인테리어 조명 설치 서비스를 제공한다. 커튼·블라인드의 경우 인근 아파트 도면을 사전에 파악해 아파트 동, 호수만 알려주면 가장 어울리는 형태의 상품을 편리하게 고를 수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마트 내 성장률이 좋지 않은 비식품 분야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시작했다. 올해 국내 인테리어 시장 규모는 41조5000억원으로 10년 전보다 2배 이상 성장했다. 건축자재 대기업도 셀프 인테리어 시장을 겨냥한 브랜드를 출시하고 있다. 

롯데마트에서도 연도별 인테리어 용품 매출을 살펴보면, 관련 매출이 매년 신장세다. 노원구 중계점의 경우 롯데마트 전 점 신장률보다 5%이상 높은 성장세를 보여 한국형 홈센터 파일럿 매장 1호점으로 선정했다.  

롯데마트 홈센터 파일럿 매장이 위치한 노원구는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학교에 다닐 나이인 학령 인구수 3위다. 자녀 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 공부방 꾸미기 등의 수요가 높다. 노후 아파트가 많아 개보수에 대한 소비자 욕구가 높은 지역이다.

송자용 롯데마트 홈센터추진TFT 팀장은 “저렴하고 믿을 수 있는 상품으로 소비자 생활을 돕는다는 할인점의 본질을 홈 인테리어 시장에 적용하고자 한다”며 “DIY인테리어에 대한 소비자 불편함을 없앨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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