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자율주행 전기차 단시간 개발 불가능한 일"
품질 이슈·크고 작은 사고 이어지는 테슬라 전철 밟나…우려 쏟아져
   
▲ 애플 전기차 예상도/사진=유튜브


[미디어펜=김상준 기자]애플이 2024년 자율주행 전기차를 시장에 선보일 것이라는 구체적인 관측이 나와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로이터통신은 21일(현지시각) 복수의 관계자의 의견을 인용해 “애플이 2024년 배터리 자율주행 전기차 출시를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애플이 전기차 개발을 진행한다는 것은 대외적으로 알려진 사실이나, 구체적인 시기가 다뤄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애플 내부에서 비밀스럽게 전기차 개발을 진행해 왔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애플의 자율주행차 사업 ‘타이탄 프로젝트’는 지난 2014년 시작돼, 애플도 전기차를 제작한다는 전망이 나왔지만, 팀 쿡 CEO가 여러 차례 관련 개발자를 해고하면서 ‘애플의 전기차 개발에 대한 의지가 꺾였다’는 전망도 이어진 바 있다.

외신은 애플의 2024년 전기차 출시를 전망했지만, 현재 시판되고 있는 전기차 수준의 상품성과 안정성을 갖추기에는 부족한 시간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국내 완성차 제조사 소속 전기차 개발자는 “애플이 라이다 기술 측면에서는 특화된 기술력을 보유한 것을 알고 있지만, 라이다는 자율주행의 일부이며 차량의 ‘안전성과 안정성’ 두 가지 중요한 측면은 단시간에 완성도를 끌어올릴 수 없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라고 말했다.

수입차업계 관계자 역시 “100년 이상 차량을 제작해온 수입차 브랜드들도 전기차 개발과 도입에 상당한 애로사항을 겪고 있는데, 자동차를 처음 만드는 회사가 자율주행 기술을 탑재한 전기차를 4년여 만에 만들어 낸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단정 지었다.

   
▲ 테슬라 모델X/사진=테슬라코리아 제공


실제로 전기차 제작 전문 업체 테슬라의 경우에도 최근 크고 작은 문제점과 사고들로 안전성 측면에서 지적을 받는 상황에서, ‘애플의 자율주행 전기차 역시 비슷한 전철을 밟을 수 있다’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애플은 해당 보도 이후 자율주행 전기차 개발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으며, 팀쿡 애플 CEO 역시 별도의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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