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제1위원장을 러시아에 초청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도 함게 초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19일 이타르타스 통신은 "초청장을 보낸 것은 사실"이라는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의 발언을 보도했다.

   
▲ 사진=YTN 방송화면 캡처

김정은 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한다면 지난 2011년 북한의 1인자가 된 이후 처음으로 국제무대에 모습을 드러내게 된다.

러시아의 초청장은 우리 정부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익명을 원한 정부 관계자는 "우리나라에도 초청장을 보낸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러시아는 2005년 60주년 행사 때도 한국에 초청장을 보내 당시 노무현 대통령이 참석한 적이 있다. 이번에 박근혜 대통령이 러시아 방문을 결정하고 김정은 제1위원장도 참석하면 남북 정상이 러시아에서 만날 기회가 생긴다.

정부 관계자는 다만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해 러시아를 이미 방문했다"며 "남북이 동시에 초청을 받았으므로 전략적으로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북한이 러시아 정부의 초청을 받아들일지 여부는 전해지지 않았다. 행사에 다른 나라 정상도 참석하는 만큼 단독 정상회담을 원하는 북한과 러시아가 시기와 장소 등에 대해 이견을 보일 가능성도 있다.

푸틴 김정은 초청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푸틴 김정은 초청, 새 국면 맞이하나" "푸틴 김정은 초청, 결과궁금하네" "푸틴 김정은 초청, 친러 정책으로 돌아서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미디어펜=문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