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행사 관람 연간 3.1회…작년의 절반으로 급감
   
▲ 손소독 [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라 우리 국민들의 여가 시간은 늘었지만, 동선은 집 주변으로 제한됐고 비대면 및 혼자 하는 여가활동이 대폭 증가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이런 내의 국민여가활동조사와 국민문화예술활동조사 결과를 29일 내놨다. 

조사의 주요 결과를 보면, 국민들의 하루 평균 여가 시간은 평일 3.7시간, 휴일 5.6시간(주평균 29.7시간)으로 전년 대비 각각 12분 늘었다.

월평균 여가 비용은 전년과 같은 15만 6000원이었는데, 국민들이 적절하다고 생각하는 여가 비용(20만 3000원)보다는 월평균 4만 7000원 적은 금액이다.

유형별로 보면 휴식(90.5%)이 가장 많았고, 이어 취미오락활동(84.7%), 사회 및 기타 활동(61.2%), 스포츠 참여 활동(28.8%) 순이었다.

세부 여가활동(88개)으로는 '텔레비전(TV) 시청'(67.6%)이 가장 높지만, 매년 감소해 전년(71.4%)보다 3.8%포인트 줄었다.

반면 '산책 및 걷기'는 전년도 4위(32.1%)에서 올해 조사에서는 2위(41.3%)로 급상승했고, '모바일 콘텐츠·동영상·주문형비디오(VOD) 시청'도 전년 7위(20.8%)에서 올해 5위(32.6%)로 올랐다.

가장 만족한 여가활동으로는 '산책 및 걷기'가 23.5%를 차지, 전년 대비 5.6%포인트 상승하면서 1위를 차지했고, 'TV 시청'(23.1%), '친구만남·이성교제·소개팅'(20.2%), '쇼핑·외식'(18.7%)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사회적 거리두기'로 영화관람은 10.6%로 전년(18.1%)보다 대폭 줄었다.

특히 혼자서 하는 여가활동은 지난해 조사에서 54.3%였지만, 올해는 60.0%로 늘었는데 비해, 가족이나 친구 등과 함께하는 비율은 45.7%에서 40.0%로 감소했다.

혼자 여가활동으로는 'TV 시청'(27.5%)', '인터넷 검색·1인 미디어 제작/사회관계망서비스(SNS)'(14.6%), '모바일 콘텐츠·동영상·VOD 시청'(10.8%) 등의 순이었다.

국민들이 많이 이용한 여가 공간은 식당(38.0%), 아파트 내(집주변) 공터(28.8%), 카페(25.6%), 생활권 공원(24.6%)의 순이며, 이들 생활권 내 공간들은 모두 전년보다 증가했다.

그러나 영화관은 8.7%로 전년(18.1%)의 절반에도 못 미쳤고, 종교시설(8.2%→7.1%), 헬스클럽(7.4%→7.0%) 등도 코로나19 영향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여가생활에 대한 만족도는 52.5%로 4.0%포인트 감소했으며, 불만족 이유로는 시간 부족과 경제적 부담 응답률이 가장 높았고, 특히 경제적 부담은 전년 28.9%에서 올해 31.4%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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