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은 1961년생 소띠, 2021년 신축년 창립 60주년 맞아
SPC그룹 ‘배스킨라빈스’·CJ제일제당 ‘삼호어묵’은 1985년생 소띠 브랜드
   
▲ 소비자 요청으로 재출시한 삼양식품 삼양라면 골드 용기면(왼쪽)과 배스킨라빈스 로고(오른쪽)/사진=각 사 제공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소같이 일한다’는 속담도 있듯이 소는 우직함과 근면함의 상징으로 꼽힌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해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최근 경영 환경을 돌파하기 위해 기업들이 갖춰야 할 요건이기도 하다. 

오는 2021년 신축년(辛丑年) ‘흰 소띠의 해’,  식품업계 소띠 기업 또는 브랜드의 활약상이 기대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과 SPC그룹 배스킨라빈스, CJ제일제당 삼호어묵, 베지밀로 잘 알려진 정식품 등이 대표적인 소띠다.   

1961년생 소띠 기업인 삼양식품은 오는 신축년 새해에 창립 60주년을 맞아 더욱 뜻 깊을 듯하다. 창업 이래 소처럼 우직하게 식품사업에만 전념하고 있다. 

삼양식품은 사람 나이로 치면 환갑을 앞두고 있지만, ‘불닭볶음면’을 필두로 식품업계에서 누구보다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올해의 경우 분기마다 역대 최고 성적을 내고 승승장구 했다.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67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1.4%, 영업이익은 234억원으로 11.5% 늘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1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 늘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3분기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지난 9월 정태운 삼양식품 대표이사는 창립 59주년 기념일을 맞아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임직원에게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내실’을 다지는 것”이라며 “기본으로 돌아가 잘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여야 할 때”라고 당부했다. 

국내에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창출하며 시장을 개척한 배스킨라빈스는 비알코리아 설립과 함께 한국에 들어온 1985년 소띠다. 공교롭게도 비알코리아를 운영하는  허영인 SPC그룹 회장도 1949년생 소띠 기업인이다. 

배스킨라빈스가 국내 들어온 이후 지난 30여 년간 하겐다즈와 나뚜루, 콜드스톤 등 수많은 브랜드들이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시장에 뛰어들었다. 현재 매장수로 보면 배스킨라빈스가 전국 1500개에 달해 압도적으로 선두다.  

배스킨라빈스를 운영하는 비알코리아 매출도 2017년 5231억원, 2018년 매출 5601억원, 2019년 6246억원으로 3년째 상승세다. 

   
▲ CJ제일제당이 지난 12월14일 출시한 신제품 삼호어묵 만선 모둠어묵/사진=CJ제일제당 제공


CJ제일제당의 ‘삼호어묵’도 1985년 첫 선을 보인 소띠 브랜드다. 국내 어묵 시장의 ‘고급화’와 ‘다양화’ 트렌드를 이끌며 1000억원대 브랜드로 성장했다. 

2011년 기름에 튀기지 않은 신개념 어묵 ‘더(THE) 건강한 어묵’과 5가지 식품첨가물을 첨가하지 않은 ‘안심(安心)부산어묵’을 출시했다. 손으로 직접 빚은 맛과 품질을 재현한 프리미엄 수제형 어묵도 출시했다.

시장조사기관 링크아즈텍에 따르면 프리미엄 어묵에 대한 수요는 증가하고 있다. CJ제일제당과 사조대림, 동원F&B 등 국내 대표 프리미엄 어묵 브랜드의 매출합은 2015년 280억원에서 2017년 491억원으로 약 75% 성장했다. 

최근 코로나19 영향으로 가정에서 요리하는 횟수가 늘면서 용량이 큰 어묵 제품 선호도도 높아졌다. CJ제일제당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0월까지 전체 어묵시장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하는 동안, 600g 이상 대용량 어묵 제품은 30% 신장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겨울 성수기와 집밥 수요 증가로 어묵 시장이 활력을 찾고 있다”라며 30여 년간 어묵 시장의 고급화와 다양화를 주도해 온 1등 브랜드로서 앞으로도 다양한 제품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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