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싸고 유통·보관 쉬워...한국엔 2∼3월 공급 전망
   
▲ 사진=픽사베이

[미디어펜=김견희 기자]영국 정부에서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가 공동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30일(현지시간) 긴급 사용 승인했다. 이로써 영국은 화이자 백신에 이어 아스트라제네카 개발 백신까지 세계 최초로 승인한 국가가 됐다.

로이터 통신, BBC 방송 등 현지에 따르면 영국 보건부는 이날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의 권고를 받아들여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영국은 이번 승인에 따라 내년 3월 말까지 4000만회분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영국 정부는 현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억개를 선주문한 상태다. 해당 백신의 접종 시기는 내년 1월 4일부터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 연구팀은 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된 지난 1월부터 'AZD1222' 또는 'ChadOx1 nCoV-19'라고 불리는 백신을 개발해왔다.

이 백신은 약한 버전의 감기 바이러스(아데노바이러스)에 비활성화한 코로나바이러스를 집어넣은 뒤 인체에 투입해 면역 반응을 끌어내는 원리다. 다만 사용하는 바이러스를 변형해 인체에서는 발달할 수 없도록 만들어졌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임상 3상 중간 결과에서 70.4%의 면역 효과를 보였다. 구체적으로는 백신 1회분의 절반을 우선 투약하고 한 달 뒤 1회분을 온전히 투약한 참가자들은 예방 효과가 90%였고, 두 차례 모두 1회분 전체 용량을 투약한 이들의 예방효과는 62%였다. 수치가 각각 다르게 나타난 이유에 대해서는언급한 바 없다. MHRA에선 두가지 방법 중 어떤 방식을 승인했는지 알려지지 않았다.

한국 정부는 지난달 27일 아스트라제네카와 백신 1000만명 분의 공급 계약을 맺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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