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민 “통합‧조정 통해 생산성 있는 청와대비서실 만들겠다”
   
▲ 왼쪽부터 유영민 신임 청와대 비서실장, 신현수 민정수석비서관./사진=청와대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노영민 청와대 대통령비서실장이 31일 오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문 대통령이 신임 비서실장에 유영민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이날 노 실장의 브리핑에는 유영민 신임 비서실장과 신현수 신임 민정수석비서관을 비롯해 김종호 현 민정수석이 함께 자리했다. 

노 실장은 유 신임 비서실장에 대해 “LG전자 정보화 담당 상무,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 원장, 포스코 정보통신기술 총괄사장 등을 역임한 전문 경영인 출신으로 문재인정부 초대 과기정통부 장관을 역임했다”며 “산업, 경제, 과학계의 풍부한 현장 경험과 강한 추진력으로 과기정통부 장관 재직 시절 세계 최초로 5세대 이동통신 상용화와 규제 혁신, 4차 산업혁명의 기본 토대 구축 등 문재인 정부의 과학기술 정책을 선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경제, 행정, 정무 등 여러 분야에서 소통의 리더십을 갖춘 덕장으로 코로나 극복과 민생 경제의 활성화를 위한 한국판 뉴딜의 성공적 추진, 그리고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다양한 국정과제를 추진하기 위해 대통령비서실을 지휘할 최고의 적임자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 실장은 그러면서 지난 2007년 3월 참여정부의 마지막 대통령비서실장에 취임하던 문대통령의 발언을 소개했다. 

당시 문재인 비서실장은 “흔히 임기 후반부를 하산에 비유하지만 저는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끝없이 위를 향해 오르다가 임기 마지막 날 마침내 멈춰선 정상이 우리가 가야 할 코스다. 임기 1년의 대통령에 새로 취임한 분을 모신다는 자세로 각자 마음을 다잡읍시다”라고 말했다.

노 실장은 “유영민 비서실장 또한 이와 같은 마음으로 임기 마지막까지 국민 삶을 회복하고, 대한민국 도약이라는 국정 목표를 성공적으로 완수하기 위해 무한 책임을 할 각오로 헌신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유 신임 비서실장은 인사말에서 “여러 의견을 잘 듣고 대통령께 잘 전달하겠다. 대통령을 잘 보좌하겠다”고 밝혔다. 

신현수 신임 민정수석은 “어려운 시기에 소임을 맡게 됐다”면서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사퇴하는 김종호 수석은 “코로나 발생 등 엄중한 시기에 국민 여러분께 심려 끼쳐드려 죄송하다”면서 “마땅히 책임지는 게 도리라고 생각한다. 주어진 시간이 길지는 않았지만 권력기관 개혁이 제도적으로 완성되는 시기에 함께했다는 것은 큰 영광이다. 후속 조치까지 차질없이 완수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유영민 비서실장은 1951년생으로 부산 동래고와 부산대 수학과를 졸업했다. LG전자에 입사해 LG CNS 부사장, 포스코경영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을 역임했다. 더불어민주당 부산해운대갑 지역위원장을 거쳐 문재인정부에서 과기부 장관에 올랐다.

신현수 민정수석은 1958년생으로 서울여의도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26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제주지검 부장검사, 대검찰청 정보통신과장을 지냈다. 노무현정부 때 청와대 사정비서관을 역임했으며 국가정보원 기조실장을 거쳐 현재 김앤장법률사무소 변호사로 재직중이었다.   

신임 비서실장과 민정수석의 임기는 내년 1월 1일 0시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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