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사, 1월부터 전략형 스마트폰 공개 잰걸음…시장 지배력 확대 ‘초점’
[미디어펜=조한진 기자]삼성전자와 LG전자가 신축년에 스마트폰 시계를 더욱 빨리 돌린다. 연초부터 전략형 스마트폰 신제품을 선보이고 시장 지배력 확대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달 중순 나란히 스마트폰을 공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1월에 상반기 전략형 스마트폰 신제품을 공개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2월에 갤럭시S20 시리즈를, LG전자는 5월에 벨벳을 공개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양사의 행보를 시장선점 전략의 하나로 해석하고 있다. 소비자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해 연초부터 판매 확대에 드라이브를 건다는 것이다. 또 4분기에 감소한 판매와 수익을 빠르게 만회한다는 의중도 담긴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오는 15일 ‘삼성 갤럭시 언팩 2021’을 개최하고 ‘갤럭시S21(가칭)’ 시리즈를 공개한다. 갤럭시S21 시리즈도 전작인 갤럭시S20 시리즈와 같이 3종류로 출시될 예정이다. 라인업은 6.2인치 갤럭시S21, 6.7인치 갤럭시S21+, 6.8인치 갤럭시S21울트라로 구성된다.

우선 갤럭시S21 시리즈는 후면 카메라 디자인이 크게 변경된 것으로 알려졌다. 카메라 모듈이 좌즉 상단 모서리를 감싸는 디자인이 적용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삼성 갤럭시 언팩 2021’ 초대장에서도 이 같은 부분을 암시한 바 있다.

여기에 갤럭시S21울트라는 S펜이 갤럭시S 시리즈 최초로 지원될 예정이다. 다만 갤럭시 노트 시리즈와 같이 제품에 직접 수납되지는 않고, 별도 악세서리를 통해 휴대를 지원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삼성전자가 상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공개·출시를 앞당기면서 제품 판매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갤럭시S20 시리즈의 판매가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한 가운데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영향력 확대를 위해서는 갤럭시S21 시리즈의 성적표가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 LG전자 롤러블폰 이미지 /사진=LG전자 유튜브 캡처

LG전자는 오는 11일 개막하는 CES2021에서 말았다 펼 수 있는 롤러블 스마트폰인 ‘LG 롤러블(가칭)’ 공개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LG롤러블은 시제품 수준을 넘어 정식 실물 모델로 선보이는 세계 최초의 롤러블폰이 될 가능성이 크다.

최근 LG전자가 구글 안드로이드 개발자 사이트에 공개한 롤러블 스마트폰용 에뮬레이터에 따르면 LG 롤러블폰의 기본 화면은 6.8인치지만, 화면을 펼치면 7.4인치까지 확대된다.

LG전자는 그동안 롤러블폰에 많은 정성을 기울여 왔다. 혁신전략인 ‘익스플로러 프로젝트’의 첫 번째 결과물로 지난해 9월 ‘윙’을 선보인 LG전자는 롤러블폰으로 스마트폰의 차별화를 가속한다는 계획이다.

시장에서는 LG롤러블의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상품성을 인정받아 시장에 연착할 경우 LG전자는 스마트폰 폼팩터 주도권을 한층 강화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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