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지자들이 트위터 등의 강력 제재에 반발해 백인 우월주의자들이 애용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몰려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현지 시간) 폭스뉴스 등 미국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소셜미디어 업체 트위터가 트럼프 대통령 계정을 영구 정지하는 등 강력한 조치에 나서자 보수 강경파 활동가들과 일부 공화당 소속 정치인들이 우파 SNS '팔러'로 피신하고 있다.
팔러는 '큐어넌'(QAnon), '프라우드 보이스'(proud boys) 등 극우 단체 회원과 백인 우월주의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SNS다.
실제 팔러가 트럼프 지지자들 사이에서 대안 SNS로 부상하면서 팔러는 이날 애플 앱스토어 다운로드 순위에서 1위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한 IT전문매체의 보도에 의하면, 팔러 내려받기 횟수는 7일 5만 5000건에서 8일 21만건으로 급증했다. 지난 6일부터 사흘간 미국에서 이 앱을 다운로드한 횟수는 26만 8000건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애플과 아마존, 구글 등 미국 주요 정보기술(IT) 기업들은 팔러의 퇴출 수순을 밟는 것으로 확인됐다. 애플은 9일 앱스토어에서 팔러 앱을 내렸고, 이에 앞서 지난 8일에도 구글이 플레이스토어에서 팔러 배포를 중단했다. 아마존 역시 팔러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중단할 계획이다.
이들 기업은 팔러가 지난 6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극단 지지자들의 의회 난입 사태에 직결돼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즉 미국 극우들이 의회 난입 사태를 모의하는 논의 창구로 활용됐기 때문이다.
팔러는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트위터 대체재'로 활용해 왔다. 이들은 트위터의 '트윗 경고딱지'에 반발해 지난해부터 팔러로 대거 옮겨갔다. 지난 2018년 서비스를 시작한 팔러는 트위터, 페이스북과 달리 정치인 등의 발언에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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