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대표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금리 대비 상대적 높은 수익률 제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서 조기에 벗어나 경제가 'V자 반등'을 보이고 있는 데 힘입어, 중국의 채권이 미국 국채의 '안전자산 패권'에 도전하고 있다.

글로벌 대표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 대비 상대적 높은 수익률 제공이 중국 국채의 최대 무기다.

우리나라 투자자들에게는 위안화와 환율이 같은 움직임을 보여, 환리스크에서 안전한 것도 매력으로 꼽힌다.

   
▲ 중국 위안화 [사진=연합뉴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중국 국채 금리는 전 세계 대표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 대비 연 2.0%포인트 높은 레벨을 형성, 저금리 시대에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이다.

금리도 그렇지만, 중국 국채는 낮은 가격변동성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또 미국 달러화 대비 한국 원화와 위안화는 같은 방향성을 보이므로, 원.위안 환율의 변동성도 매우 낮은 장점이 있다.

중국 국채의 가장 큰 힘은 코로나19 여파로 상대적으로 유리한 중국의 실물경제다.

중국 경제는 코로나19 충격 이전 수준을 96% 이상을 이미 회복했으며, 주요국과의 격차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경제 정책 활용에서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중국 정부는 과거의 '가속 성장' 보다는 '경제 체질 개선'에 초점을 맞추고, 5중전회와 경제공작회의를 통해 경제 체질 개선 방침을 부각시켰다.

실제 중국의 가처분 소득이 꾸준히 증가함에 따라, 중국은 내수 진작을 통한 자립 의지를 보이고 있다.

또 구조조정 및 개혁을 위해 칼을 빼들고, 2022년까지 국영기업 개혁을 위한 '옥석가리기' 진행을 예고했으며, 충분한 대손충당금과 완화적 통화정책으로 금융시스템 리스크에 대한 안전망도 확보했다.

중국 채권시장에 외국인 자금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는 점도, 중국 채권 투자에 긍정적이다.

외국인들은 꾸준히 개방되고 있는 중국 금융시장에 투자를 확대, 작년말 기준으로 외국인이 보유 중인 중국 채권은 4000억 달러 어치를 상회한다.

글로벌 채권 3대 지수 편입이 완성되면, 중국 채권에 대한 외국인 자금 유입이 지속될 전망이다.

박민영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중국 채권의 높은 금리와 낮은 가격 변동성, 양적 성장보다 경제 체질 개선에 집중하는 정부 정책, 금융시장 개방과 지수 편입에 따른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을 근거로, 중국 채권 비중 확대를 추천한다"며 "옥석가리기를 고려, 부도 리스크가 낮은 국채와 정책은행 중심의 매수를 권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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