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약학회 주최 '하이원신약개발심포지아' 오후 6시 발표
[미디어펜=김견희 기자]셀트리온이 13일 오후 국내 학술대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주'(성분명 레그단비맙·코드명 CT-P59)의 임상 데이터를 공개한다. 

   


셀트리온은 이날 오후 6시 대한약학회 주최로 열리는 '2021 하이원 신약개발 심포지아'에서 코로나19 렉키로나주의 임상 2상 결과를 발표한다. 발표자로는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가 나선다. 

셀트리온은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렉키로나주 조건부 허가를 신청하면서 상세 임상 데이터는 공개하지 않았다. 전국민의 관심이 쏠려있다는 점을 고려한 식약처의 요청으로 별도 지침이 있을때까지 상세 데이터를 비공개에 부친 것이다. 

하지만 명확한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으면 혼선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에 따라 학회에서 발표하기로 했다. 

셀트리온은 렉키로나주가 코로나19 치료제로서 효능과 안전성을 충분히 갖췄다고 주장한다. 회사 관계자는 "렉키로나주는 코로나19 경증 및 중등증 환자를 대상으로 개발됐다"며 "투약 시 중증으로 넘어가는 비율을 낮춰 초기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렉키로나주는 경증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임상 1상에서 회복 기간을 44%가량 단축하는 효과를 낸 바 있다.

권기성 셀트리온 연구개발본부장도 전날 열린 국회 토론회에서 "릴리, 리제네론 항체치료제와 비교해 동등 이상의 효과를 확인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업계 안팎에서는 렉키로나주가 국산 1호 코로나19 치료제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식약처는 현재 렉키로나주에 대한 예비심사를 거쳐 임상자료와 의료기관에 대한 실태 조사에 들어갔으며 결과는 내달 중으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 만약 렉키로나주가 식약처의 조건부 허가를 받으면 첫 국산 코로나19 치료제가 된다.

현재 국내에서 코로나19 치료제로 허가받은 의약품은 다국적제약사 길리어드사이언스의 베클루리주(성분명 렘데시비르)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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