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견희 기자]'국산 1호' 코로나19 치료제로 셀트리온의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주'가 유력한 가운데 후발주자에 대한 관심도 쏠린다. 종근당, GC녹십자, 대웅제약이 두 번째 국산 코로나19 치료제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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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셀트리온이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주(CT-P59)'를 생산하는 모습./사진=셀트리온 제공 |
14일 업계에 따르면 종근당, 대웅제약, GC녹십자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코로나19 치료제 허가신청을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
종근당과 대웅제약은 기존 의약품을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는 '약물 재창출' 방식으로 연구를 해왔다.
종근당은 최근 혈액항응고제 및 급성췌장염 치료제 '나파벨탄'(성분명 나파모스타트)을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한 러시아 임상 2상을 마무리하고 1월 중 조건부 허가 신청을 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유의미한 임상 데이터를 확보 후 이달 중 조건부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종근당이 예정했던 기간 내 조건부 허가 신청을 한다면, 식약처의 심사(40일)를 거쳐 결과가 긍정적일 경우 늦어도 2분기 내 실제 치료제로 쓰일 수 있게 된다.
대웅제약은 만성 췌장염 치료제 호이스타정(성분명 카모스타트메실레이트)을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대웅제약은 최근 경증 환자 대상 임상 2a상을 완료했으며 유의미한 데이터를 확보하는 대로 연내 식약처에 조건부 허가를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현재 2a상에 이어 대규모 임상 2b상과 3상을 진행 중에 있다. 앞서 진행된 임상 2a상에서 코로나19 환자가 음성으로 전환되는 시간이 통계적으로 유의하지는 않았으나, 바이러스가 제거되는 속도는 위약군에 비해 빠른 것을 확인하고 대웅제약은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중증 환자에 대한 임상 연구도 병행해 광범위하게 적용 가능한 치료제로 개발해나갈 방침이다. 회사는 최근 중증환자 1072명을 대상으로 렘데시비어 병용요법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하는 임상3상을 식약처로부터 승인받았다.
GC녹십자는 코로나19 중증 환자를 위한 혈장치료제 'GC5131A'을 개발하고, 60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임상 2상 시험을 종료했다. 현재 유의미한 결과를 분석 중에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1분기 이내에 식약처에 조건부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동화약품 'DW2-008S' △부광약품 '레보비르' △신풍제약 '피라맥스정' △이뮨메드 'hzVSF-v13' △엔지캠생명과학 'EC-18' △크리스탈지노믹스 '카모스타트' 등에서도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 2상 시험을 하고 있다.
한편 식약처는 최근 렉키로나주(성분명 레그단비맙)에 대한 심사에서 치료 효과가 확인될 경우 임상 3상 결과를 제출하는 조건으로 품목허가를 고려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 안팎에서는 이르면 이달 말 렉키로나주의 품목 허가가 나올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렉키로나주는 경증 및 중등증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글로벌 임상 2상 결과 회복기간을 최대 6일까지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미디어펜=김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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