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20일 의사당에서 열리는 조 바이든 차기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고 공군기지에서 전례 없는 퇴임식을 가질 예정이라고 연합뉴스가 외신을 인용해 16일 보도했다.
후임자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는 대통령은 1869년 앤드루 존슨 이후 처음이다. 존슨 전 대통령도 트럼프처럼 하원에게 탄핵당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차기 대통령이 취임 선서를 하기 직전인 20일 오전 백악관을 출발해 인근 앤드루스 공군기지로 향할 것으로 보인다. 이곳에서 송별식을 가지고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으로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까지 향할 것으로 예상된다.
외신들은 어떤 대통령도 후임 대통령 취임식 동안 자신의 송별식을 공군기지에서 하지 않았다며 전례없는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그가 에어포스원을 당선인 취임식 직전에 이용하는 걸 두고 전문가들은 트럼프가 여전히 현직 대통령의 권한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으로 해석하고 있다. 취임식 이후 대통령 전용기를 사용하려면 바이든에게 허가를 요청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퇴임하는 미 대통령 부부는 의사당에서 열리는 후임 취임식에 참석한다. 이후 군 헬기를 타고 정부 전용기가 있는 공군기지로 가서 전용기를 타고 일반 시민의 자격으로 그들이 가고자 하는 곳으로 간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2017년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참석 후 대통령 전용헬기 마린원을 타고 앤드루스 기지로 이동, 대통령 전용기로 캘리포니아로 떠났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2009년 1월 오바마 취임식 참석 후 앤드루스에서 군에 작별을 고하는 간단한 송별식을 했다. 이후 전용기를 타고 고향 텍사스로 떠났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대선 결과에 끝까지 불복하다가 자신이 부추긴 의회 난입 사태로 코너에 몰리면서 결과를 승복했다. 이어 하원의 탄핵소추까지 받게 됐다. 하지만 의회 폭력의 책임은 여전히 인정하지 않고 있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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