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신년 기자간담회애서 "보궐 선거에서 독자 완주하겠다"
[미디어펜=조성완 기자]김종철 정의당 대표는 20일 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와 관련해 “저희들의 꿈으로 시민들의 심판을 받겠다”며 더불어민주당과의 후보 단일화 없이 독자 완주 방침을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일단 저희는 범여권이 아닌 진보야당이다. 열린민주당과는 단일화를 할 수도 있지만 민주당은 물론이고 국민의힘과도 전혀 단일화를 할 생각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당 소속 후보들의 경쟁력에 대해선 "당장 이름이 알려진 후보를 내는 것보다 긴 호흡으로 정의당에 참신한 후보들이 있고 정책적으로 가장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면서 장기전에 들어가겠다"며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권수정 서울시의원 후보의 경우 어떤 모든 후보들을 앉혀놓는다 하더라도 정책토론회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 김종철 정의당 대표./사진=정의당 제공

민주당 2중대 탈피와 관련해선 "저는 2중대라는 것을 전혀 의식을 안 했다. 정의당을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관계 속에서만 평가하는 풍토에 들어갈 이유가 없다"며 "선거에서 독자 완주하겠다는 것이 모든 것을 말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김 대표는 차기 대통령선거와 관련해 결선투표제 도입을 제안했다.

그는 “정치개혁은 국민의 지지가 정치권력에 온전히 반영되는 것이 핵심”이라면서 “대통령선거 결선투표제는 사표를 줄이고 집권세력의 협치도 가능하게 만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승자독식의 정치는 모든 정당이 우리 당을 지지해야 할 이유 대신 다른 당을 떨어트리는 데 매진하게 만들었다"며 "그러나 선택할 정당이 여러 개라면 나를 찍어야 할 이유를 설명해야 하기 때문에 상황은 달라진다. 그렇게 된다면 우리에게도 다른 정치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의회의 92%, 경기도의회의 94%를 민주당이 차지하면서 사상 유례 없는 승자독식의 결과를 가져왔다. 그러나 정당투표에서 민주당의 득표율은 각각 51%, 53%에 불과하다”며 광역의회부터의 연동형 비례대표제 실시도 제안했다.

이어 "민심이 왜곡된 의회에서 서울시민과 경기도민의 삶은 결코 나아지지 않는다. 정치개혁의 목적은 민생이고 정치개혁의 시작은 민심이 정확히 반영되는 선거제도"라며 "이를 위해 정의당은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제와 광역의회 연동형 비례대표제 입법 실현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김 대표는 진보진영의 금기사항인 '보편증세'에 대해서도 여전히 필요하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그는 "복지는 함께 먹는 저녁식사 같은 것이다. 사회 연대 원리에 입각해 고소득층만 많은 세금을 내는 것보다 저소득층도 일부 분담해야 한다"면서 "과감한 내용을 얘기하라고 정치를 하는 것인데 그렇게 하지 못하는 정부·여당에 지극히 유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은 인기없는 증세정책을 얘기해야 한다. 정의당이 자처하려고 한다"며 “문재인 정부의 지난 행동을 종합해볼 때 말로는 위기를 말하지만 실제로 그것을 극복하기 위한 과감한 무엇인가를 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국민의 삶 개선이 목표가 아닌 재집권을 할 수 있냐 없냐가 신보수정당과 기득권 정당의 판단 기준이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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