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분석 결과 2019년보다 지난해 양사 관심도 40% 이상↑
삼성전자·LG전자, 최근 사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발걸음 재촉
[미디어펜=조한진 기자]코로나19 사태 이후 삼성전자와 LG전자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도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경제 위기 상황에서 한국경제를 지탱하고 있는 두 회사에 대한 기대가 큰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준비하며 체질 개선에 고삐를 조이고 있다.

25일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는 뉴스·커뮤니티·카페·유튜브·사회관계망서비스(SNS)등 12개 채널 22만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2019년과 2020년 전체 빅데이터를 비교 분석한 결과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관심도는 40% 이상 증가했다.

   
▲ 삼성전자와 LG전자의 CES2020 부스 전경 /사진=각사 제공

조사 결과 삼성전자를 키워드로 한 포스팅 수는 2019년 204만9279건에서 2020년 299만8985건으로 94만9706건 46.34% 급증했으며, LG전자는 2019년 90만1942건에서 2020년 129만 6738건으로 39만4796건 43.77% 크게 늘었다.

증가율면에선 '삼성전자'가 'LG전자'보다 소폭 앞선 가운데 양사 모두 감염병 위기에도 불구하고 관심도는 40% 이상 급등했다.

연구소는 두 회사에 대한 소비자들의 호감도를 분석했다. 긍정률에서 부정률을 뺀 값인 순호감도에서 LG전자'는 2019년 40.77%에서 2020년 42.39%로 소폭 상승했다. 삼성전자의 순호감도 2019년 24.70%에서 2020년 27.69%로 상승했으나 LG전자와는 여전히 격차가 있었다. 이는 수년째 이어진 사법 리스크가 한 몫한 것으로 풀이된다.

호감도와 관련해 연구소는 부정적 의미의 단어가 더 많으면 부정글로 분류되는데 게시글 내 긍정어나 부정어가 해당 회사를 지칭하지 않은 경우도 있을 수 있으므로 트렌드 참고 자료로만 감안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김희정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이사는 “두 회사에 대한 관심도와 호감도가 나란히 크게 높아지고 있어,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에서 전자업계 쌍두마차가 한국경제 견인차 역할을 수행해주고 있음이 빅데이터로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최근 사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미래 시장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삼성전자는 미래 먹거리 중 하나로 꼽는 파운드리에 추가 투자를 단행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과 블룸버그는 최근 삼성전자가 텍사스 오스틴 공장에 파운드리 라인을 증설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월스트리저널과 블룸버그가 전한 투자 금액은 각각 170억달러, 100억달러다.

최근 파운드리 수주 물량이 증가하는 가운데 대만의 TSMC가 올해 최대 31조원에 달하는 막대한 설비투자를 단행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삼성전자도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TSMC와의 격차를 좁히기 위해 삼성도 파운드리 부문의 투자 확대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TSMC는 2029년 가동을 목표로 120억달러를 투자해 미국 애리조나주에 5나노 공정의 파운드리 공장 신축도 추진하고 있다.

LG전자는 스마트폰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있다. LG전자의 모바일 사업을 맡은 MC사업본부는 2015년 2분기 이후 지난해 4분기까지 23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이어오고 있다. 누적 영업적자 규모는 5조원에 달한다.

LG전자는 “모바일 사업과 관련해 현재와 미래의 경쟁력을 냉정하게 판단해 최선의 선택을 해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고 보고 있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사업 운영 방향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앞으로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을 정리하거나 축소하고, 전장과 인공지능(AI), 로봇 사업 확대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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