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야구장 밖에서도 신세계 팬’” 만든다…온·오프 통합 시너지신세계그룹, SK와이번스 야구단 인수…26일, SKT와 MOU 체결
“신세계만의 소비자 경험과 노하우로 ‘행복한 야구장’ 만들 것”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신세계그룹이 인천 SK와이번스 프로야구단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KBO 한국 프로야구 신규 회원 가입을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날 신세계그룹과 SK텔레콤은 SK와이번스 야구단을 신세계그룹이 인수하는데 합의하고, 관련 MOU를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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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사진=이마트 공식 유튜브 |
이마트가 SKT가 보유하고 있는 SK와이번스 지분 100%를 인수한다. 연고지는 인천으로 유지한다. 코칭 스태프를 비롯한 선수단과 프론트 역시 100% 고용 승계해 SK와이번스가 쌓아온 인천 야구의 헤리티지를 이어간다.
신세계그룹은 온오프라인 통합과 온라인 시장의 확장을 위해 수년 전부터 프로야구단 인수를 타진해왔다. 이번 이마트의 SK 와이번스 인수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기존 소비자와 야구팬의 교차점, 공유 경험이 커서 상호간의 시너지가 클 것으로 판단해 SK와이번스 인수를 추진했다고 신세계는 설명했다.
프로야구가 800만 관중 시대를 맞이하며 확대되는 팬과 신세계그룹 고객을 접목하면 다양한 ‘소비자 경험 확장’도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
야구를 즐기는 팬들은 모바일 등 온라인 환경에 익숙하다. 게임, 온라인 커뮤니티 활동 등 프로야구는 온·오프라인 통합이 가장 잘 진행되는 스포츠 분야이기도 하다.
최근 신세계그룹이 이마트와 SSG닷컴을 필두로 온오프의 통합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것과 궤를 함께한다는 것이다.
신세계그룹은 ‘보는 야구’에서 ‘즐기는 야구’로 프로야구의 질적·양적 발전에 힘쓰고, 야구장 밖에서도 ‘신세계의 팬’이 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한다.
양 사는 한국야구위원회(KBO)와 인천광역시 등과의 협의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최대한 빠르게 구단 출범과 관련된 실무 협의를 마무리하고 오는 4월 개막하는 2021 KBO 정규시즌 개막 준비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신세계그룹은 이미 창단 준비를 위한 실무팀을 구성했다. 시즌 개막에 맞춰 차질 없이 준비를 이어간다. 구단 네이밍과 엠블럼, 캐릭터 등도 조만간 확정하고, 3월 중 정식으로 출범한다.
◆야구 팬 서비스 강화·인프라 투자
2000년 창단한 SK와이번스는 4번의 한국시리즈 제패를 포함, 21년 동안 8번이나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지난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김광현 선수를 포함해 김원형, 박경완, 최정 등 국내 최정상급 스타 플레이어를 배출한 명문 구단으로 성장해왔다.
신세계그룹은 ‘라이프 스타일 센터’로 야구장을 진화시킬 예정이다.
야구장을 찾은 팬들이 야구뿐만 아니라 신세계그룹이 선보여 온 다양한 서비스를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도록 한다. 팬과 지역사회, 관계기관의 의견을 수렴해 장기적으로 돔을 포함한 다목적 시설 건립을 추진하는 등 인프라 확대에 적극 나선다.
훈련 시설 확충을 통해 좋은 선수를 발굴·육성하고, 선수단 기량 향상을 돕기 위한 시설 개선에도 지원과 투자를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신세계그룹은 야구장 밖에서도 더 많은 사람들이 프로야구를 접할 수 있도록 식품과 생활용품, 반려동물용품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관련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해 소개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SKT “스포츠 균형 발전 새로운 도전 나선다”
SKT는 아마추어 스포츠 저변 확대와 한국 스포츠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통해 ‘대한민국 스포츠 육성·지원’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SKT는 아마추어 스포츠에 대한 장기적인 후원을 통해 많은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과를 거둬온 경험을 살려 스포츠 저변을 넓히고, 글로벌 경쟁력을 키워 대한민국 스포츠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데 힘을 보태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SKT는 ‘대한민국 스포츠 육성 TF’를 발족해 다양한 스포츠의 균형 발전과 국내 스포츠의 글로벌 육성 및 지원 방안을 마련한다. AR/VR 등 첨단 ICT와 결합한 미래형 스포츠 발굴과 투자 등도 검토할 계획이다.
SKT는 “그동안 SK와이번스를 사랑해주신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한다”며 “신세계그룹이 강력한 열정과 비전으로 인천 야구와 한국 프로야구를 더욱 발전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SKT는 앞으로 대한민국 스포츠의 균형 발전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라는 더 큰 꿈을 가지고, 대한민국 스포츠 후원을 지속하겠다”고 덧붙였다.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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