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한진 기자]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이하 위원회)가 26일 삼성전자 등 7개 관계사 최고경영진과 간담회를 갖고 준법경영 강화 방안을 모색했다.

이날 오전 삼성전자 서초사옥 회의실에서 열린 간담회에는 위원회 위원 전원과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최윤호 삼성전자 경영지원실 사장, 전영현 삼성SDI 사장, 경계현 삼성전기 사장, 황성우 삼성SDS 사장, 전영묵 삼성생명 사장, 최영무 삼성화재 사장, 고정석 삼성물산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김지형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만남과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기남 부회장은 준법경영을 통해 삼성이 초일류기업을 넘어 존경 받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관계사 대표이사들은 회사 소개와 함께 각 사의 준법경영 현황에 대해 설명했고, 보다 책임감을 가지고 준법경영에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위원들은 삼성이 한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준법경영에 대한 최고경영진의 의지가 가장 중요 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고, 앞으로도 이러한 만남과 소통의 기회를 갖기로 했다.

위원회에 따르면 간담회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얘기도 오갔다. 최근 발생한 일들에 대해 좀 더 잘해야겠다는 취지 수준의 의견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파기환송심 재판부가 지적한 준법위 실효성 문제나 사업지원TF 준법감시 강화 방안 등은 거론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재용 부회장은 이날 사내 게시판을 통해 "제가 처한 상황과는 관계없이 삼성은 가야 할 길을 계속 가야 한다"며 임직원들을 향한 첫 당부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제가 처한 상황과 관계없이 삼성은 가야 할 길을 계속 가야한다. 이미 국민들께 드린 약속들은 반드시 지켜한다"며 "투자와 고용 창출이라는 기업의 본분에도 충실하고, 나아가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삼성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