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히트엔터테인먼트,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 등 대규모 기업공개 늘어난 영향
[미디어펜=김하늘 기자] 지난해 대형 기업공개 등이 활발해지며 기업들이 주식, 회사채 등 직접금융으로 조달한 금액이 전년보다 10%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연도별 주식 발행 추이 (금액, 건수)/그래프=금융감독원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0년 기업들의 직접금융 발행실적은 194조4832억원으로, 전년보다 18조9833억원(10.8%) 늘었다.

지난해 주식 발행규모는 157건, 10조9164억원으로 전년보다 5조5992억원(105.3%) 증가했다.

기업공개(IPO)는 87건, 3조8241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건수는 줄었지만, 빅히트엔터테인먼트,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 등 대규모 기업공개가 늘어남에 따라 발행액은 1조3564억원(55.0%) 늘었다. 

코스피는 5건, 1조7075억원, 코스닥은 82건, 2조1166억원 발행됐다. 

유상증자로는 70건, 7조923억원을 조달해 같은기간 4조2428억원(148.9%) 늘었다. 코스피 시장에서 채무상환 등을 목적으로 두산중공업, 대한항공 등 대규모 자금을 조달한 기업이 증가해 발행 규모가 확대됐다. 

코스피 28건, 4조6505억원, 코스닥 33건, 1조4429억원, 코넥스 1건, 273억원, 비상장사 8건, 9716억원 발행됐다.

지난해 회사채 발행규모는 183조5668억원으로, 전년보다 13조3841억원(7.9%) 증가했다. 

일반회사채는 410건, 42조550억원 발행돼 전년보다 3조2512억원(7.2%) 덜 조달했다.

채무상환목적의 만기 1년 초과~5년 이하, 5년 초과의 중·장기채 위주로 발행됐다.

AA등급 이상은 전년에 비해 발행규모와 비중이 각각 7000억원, 6.6%포인트 증가했지만 A등급·BBB등급 이하는 감소했다.

금융채는 1972건, 120조6595억원으로 전년보다 10조7566억원(9.8%) 증가했다.

금융지주채는 82건, 11조490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3조4600억원(43.1%), 은행채는 196건, 39조3911억원으로 같은 기간 2조4965억원(6.8%) 증가했다. 시중은행은 36조8511억원으로 2조3565억원(6.8%), 지방은행은 2조5400억원으로 1400억원(5.8%) 늘었다.

기타금융채는 1694건, 69조7784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4조 8001억원(7.4%) 늘었다. 신용카드사, 증권사, 할부금융사는 발행규모가 각각 21.9%, 50.4%, 2.8% 늘어난 반면, 기타금융사는 발행이 47.2% 줄었다.

ABS는 1038건, 20조8523억원으로 5조8787억원(39.3%)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 회사채 잔액은 576조9887억원으로 전년보다 53조491억원(10.1%) 늘었다. 일반회사채는 발행액이 감소했지만 순발행 기조는 유지됐다.

지난해 기업어음(CP)과 단기사채 발행실적은 1401조141억원으로 전년보다 110조9924억원(7.3%) 줄었다.

CP는 371조5920억원 발행돼 전년보다 17조2518억원(4.4%), 단기사채는 1029조4221억원 발행돼 같은 기간 93조7406억원(8.3%)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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