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CC·기판·카메라모듈 등 안정적 성장 전망…"지난해보다 시설투자 확대"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삼성전기가 올해 핵심 사업의 안정적 성장을 전망했다. 5G, 전장 시장 확대와 언택트 수요 강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유연한 시장 대응 전략으로 차별화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기는 27일 2020년 4분기 실적발표 후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스마트폰, 자동차 등 주요 전방산업의 회복과 더불어, 5G, 전장 등 유망 분야 관련 부품 수요 성장에 대응하기 위하여 시설투자 규모를 지난해보다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MLCC로 장식한 자동차 모형 /사진=삼성전기 제공

삼성전기는 올해 시장 전망과 관련, 미중 무역갈등과 코로나19 확산 등 불확실성을 우려하면서도 5G, 전장 등으로 인해 지난해보다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올해 부품 시장에서 기술 경쟁력을 앞세워 수익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주력인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가 전통적 비수기인 1분기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삼성전기는 내다봤다. 회사는 "언택트 관련 수요가 지속되고 스마트폰, 전장 등의 수요가 확대돼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출하량은 4분기 대비 한자릿수 중반 수준으로 증가하고, 생산라인 풀 가동과 건전한 재고 수준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삼성전기는 올해 생산성 향상과 제조효율 개선을 통해 MLCC 물량 확대를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 또 시장 상황에 따라 중국 천진 신공장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수요에 대응할 예정이다. 

올해 삼성전기 기판 사업도 성장이 예상된다. 삼성전기는 "하이엔드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기판, 5G 안테나용 기판 등 고부가 중심으로 생산 물량을 조정해 매출 및 수익성을 한층 더 향상시키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삼성전기는 스마트폰용 카메라 모듈 사업에도 더 힘을 싣는다는 계획을 전했다. 회사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광학 3배줌 OIS 모듈 공급을 시작으로 진입 모델 및 공급량을 확대하고 있다"며 "올해는 보급형 중 고사양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공급을 지속 확대 할 계획이다. 관련 제품의 매출이 두 자릿수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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