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부터 반도체 시황 개선 예상…중장기 주주정책 강화 가능성도 '주목'
[미디어펜=홍샛별 기자]최근 삼성전자 주가가 연일 하락 중이지만, 증권가에서는 여전히 추가 상승 여력이 남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 삼성전자의 주가가 연일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증권가에서는 올 1분기 이후 반도체 업황 개선 등 주가 상승 동력이 여전히 남아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전 거래일(8만3700원) 대비 2.03%(1700원)떨어진 8만2000에 거래를 끝마쳤다.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모습이다.

지난 11일 종가 9만1000원을 기록하며 10만 전자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렸던 삼성전자의 주가는 이후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종가 기준 11일부터 29일까지 하락률은 9.8%에 달한다.

연이은 하락세에 28일에 이어 29일에도 시가총액 500조원선이 무너졌다. 1월 마지막 거래일인 29일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489조5222억원 수준에 머물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 역시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은 이날 하루 동안 525만8426주, 기관은 5만1932주를 팔아치웠다. 개인은 541만6959주를 순매수하며 외국인·기관의 매도세에 맞불을 놓았다.

주가가 주춤하는 모습에도 향후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이다. 증권사에서는 삼성전자의 주가가 앞으로도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메모리반도체인 디램(D램)의 호황과 늘어난 배당 등 주주환원책, M&A(인수합병) 의사 표명 등 여전히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요소가 다분하다는 판단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올 1분기부터 반도체 시황 개선이 예상되고 파운드리 성장역시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목표주가를 10만5000원으로 상향했다. 

박상범 KTB증권 연구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 무역 분쟁 등 대외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시기 삼성전자는 가장 안정적인 투자 대상”이라며 “반도체(메모리&비메모리) 업황 호조로 테크 섹터 내 이익 성장 가시성이 가장 명확하고, 중장기 주주정책 강화 가능성도 큰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 또한 “반도체 수급은 이미 전방위적인 공급 부족상황에 돌입했고 업황 회복세 역시 예상보다 강력한 상황”이라면서 “삼성전자는 이 같은 업황 개선에 따라 올 2분기 부터는 빠른 실적 상승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78% 늘어난 61조5500억원, 영업이익은 26.35% 증가한 9조5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2.78% 늘어난 236조8100억원, 영업이익은 29.62% 증가한 35조9900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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