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리오넬 메시(34)가 세계 최고의 축구스타 답게 소속팀 FC바르셀로나로부터 천문학적인 보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시의 초고액 연봉이 바르셀로나를 망쳤다는 지적까지 나왔다.

스페인 매체 엘 문도는 31일(한국시간) 메시와 바르셀로나가 맺은 계약 내용을 공개했다. 메시가 2017년 11월 재계약할 당시의 계약서다.

이에 따르면 메시는 계약이 종료되는 올해 6월까지 4년 동안 5억5500만유로(약 7524억원)를 받는다. 매 시즌 받는 금액이 1억3800만유로(약 1871억원)나 된다. 여기에 사이닝 보너스 1억1500만유로(약 1559억원)와 로열티 관련 보너스 7790만유로(약 1056억원)도 있다.

   
▲ 사진=바르셀로나 SNS


계약서 내용을 공개한 엘 문도는 "이런 거액의 계약이 바르셀로나 구단을 망쳤다"며 쓴소리를 했다.

지난해부터 계속되고 있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유럽축구 빅클럽들은 재정난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메시 등을 보유한 호화 스타 군단 바르셀로나의 재정난은 심각한데 최근 스페인 언론 보도에 따르면 바르셀로나의 총 부채가 11억7300만유로(약 1조5900억원)에 이른다.

바르셀로나는 선수들의 보수가 구단 예산의 4분의3 이상 되는데, 메시가 그 가운데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메시는 지난해 시즌 후 구단과 갈등을 겪으며 이적 요청을 한 바 있다. 이적료 문제 등으로 팀에 잔류했으나 올해 6월이면 계약이 끝나 자유의 몸이 된다. 바르셀로나 유소년 팀에서 출발해 '원클럽 맨'으로 세계 최고 기량과 몸값 선수가 된 메시의 향후 거취는 올 여름 또 한 번 세계 축구계의 핫 이슈로 떠오를 전망이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