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하늘 기자]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국내 실물경제와 금융경제에 모두 큰 타격을 입혔지만 국내 주요 보험사들의 실적은 오히려 크게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 서울 여의도 전경/사진=미디어펜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지난해 영업이익 1조444억원을 기록해 전년에 비해 20.6% 성장했다.

한화손해보험 역시 703억원(잠정치)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전년 941억원 영업 적자를 기록한 것과 비교해 두드러진 성적을 기록했다.

한화손보는 공시를 통해 한화손해보험은 "보험영업이익(위험손해율 및 사업비)이 개선되고 투자영업수익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생명보험업계도 대형 보험사들이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의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42.9% 증가한 1조7900억원이었다. 순이익은 1조2658억원으로 전년 대비 30.3% 증가했다.

한화생명은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3784억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666.1%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2427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313.7% 늘었다. 

업계에선 보험사들의 이같은 실적 증가는 자동차보험 손해율 감소와 은행의 저축성 보험 판매 증가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이동 자체가 줄어들며 자동차보험 사고가 크게 줄어들어 손보업계는 대체로 이익이 개선됐다"며 "생보업계의 경우 2019년 최악의 실적을 기록한 바 있어 지난해 성장률이 높게 나타나는 '기저효과' 영향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지난해 코로나19의 영향과 디지털 투자 등으로 일부 생보사들의 실질적인 실적은 부진한 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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