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성원 성과급 불만에 M16 준공식서 발언…SK하이닉스, 사용 방안 마련 검토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최태원 SK 회장이 SK하이닉스로부터 받은 지난해 연봉을 전액 반납하겠다고 선언했다. 최근 SK하이닉스 내부에서 성과급에 대한 불만이 나오자 논란을 마무리하고, 임직원들의 사기를 북돋우겠다는 것이다.

최 회장은 1일 SK하이닉스 경기도 이천 본사에서 열린 M16 준공식에서 축사를 한 뒤 "PS(초과이익배분금) 문제를 잘 알고 있고, 나름대로 고심을 해봤다"며 "지난해 제가 SK하이닉스에서 받은 연봉을 전부 반납해 임직원들과 나누겠다"고 밝혔다.

   
▲ 최태원 SK 회장이 1일 경기도 이천 SK하이닉스 본사에 열린 M16 준공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SK하이닉스 제공

이어 최 회장은 "PS 문제에 대해 더욱 공감과 소통이 필요했다"며 "(연봉 반납이) 문제가 잘 해결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2019년 기준 SK하이닉스로부터 연봉 30억원을 수령했다. 지난해 반기 기준으로 17억5000만원을 받아 2020년 연봉은 30억원 안팎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8일 지난해 반도체 성과를 바탕으로 직원들에게 연봉 20% 수준의 PS를 지급한다고 공지했다. 이후 SK하이닉스 내부에서는 액수에 대한 불만이 나왔다.

SK하이닉스는 최 회장이 반납하는 연봉을 취지에 맞게 활용하기 위한 방안 마련에 들어갔다. 30억원을 임직원 2만8000여명에게 나눠 지급하는 것 보다 사내 복지 기금 등 다른 방법으로 쓰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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