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발생 433명 중 수도권 309명, 비수도권 124명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또다시 재확산 우려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3일 신규 확진자 수는 400명대 중반을 기록했다.

전날보다 100명 이상 증가하면서 지난달 30일(456명) 이후 나흘 만에 다시 400명대를 나타냈다.

특히 설 연휴(2월11∼14일)를 일주일 정도 앞둔 상황에서 대형병원과 요양시설 등 감염 취약시설뿐 아니라 직장, 모임, 교도소 등 곳곳에서 크고 작은 집단발병이 확인돼 재확산세 우려가 나온다.

   
▲ 방역요원들이 코로나19 전파 방지를 위해 방역 작업을 벌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와 5인 이상 모임금지 조처를 이달 14일까지 연장했지만, 재확산 불씨가 살아날 경우 방역 대응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467명 늘어 누적 7만9311명을 기록했다. 전날(336명)과 비교하면 131명 증가했다.

올해 들어 점차 감소세를 보였던 국내 코로나19 상황이 최근 불안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이어진 이번 '3차 대유행'은 작년 12월 25일(1240명) 정점을 찍은 뒤 서서히 감소국면으로 진입했지만, 최근 IM선교회발(發) 집단감염 여파로 증가세로 돌아서 300∼500명대를 나타내고 있다.

최근 1주일(1월 28∼2월 3일)간 신규 확진자가 일별로 497명→469명→456명→355명→305명→336명→467명을 기록해 하루 평균 412명꼴로 발생했다.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지역발생 확진자는 일평균 383명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433명, 해외유입이 34명이다. 지역사회 내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확진자는 주말과 휴일을 거치며 300명대, 200명대로 떨어졌지만 전체 신규 확진자와 마찬가지로 나흘 만에 다시 400명대를 기록했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울 184명, 경기 107명, 인천 18명 등 수도권이 309명이다.

비수도권에서는 충남 35명, 부산 18명, 전북·경북 각 10명, 대구 9명, 충북·경남 각 8명, 대전 7명, 광주·전남 각 6명, 강원 5명, 세종·제주 각 1명 등이다. 비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총 124명이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병원, 직장, 게임랜드 등 곳곳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

서울 강동구의 한방병원과 관련해 지난달 27일 이후 총 20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서울 성동구 한양대병원(누적 52명)과 경기 안산시 소재 병원(14명) 관련 확진자도 이어졌다.

서울남부교도소에서는 수감 중이던 수용자 9명이 확진돼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이 밖에도 서울 중구 소재 노숙인 시설, 충북 충주·전북 김제 육류가공업체, 광주 북구 성인게임랜드 등에서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을 중심으로 감염이 연이어 확인됐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34명으로, 전날(41명)보다 7명 적다.

확진자 가운데 17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17명은 서울·경기(각 4명), 인천(3명), 경북(2명), 부산·강원·충북·충남(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의 유입 추정 국가를 보면 헝가리가 11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미국 5명, 중국 3명, 일본·파키스탄·오스트리아·터키 각 2명, 필리핀·러시아·미얀마·카자흐스탄·가나·나이지리아·튀니지 각 1명이다. 확진자 가운데 내국인이 21명, 외국인이 13명이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서울 188명, 경기 111명, 인천 21명 등 수도권이 320명이다. 전국적으로는 울산을 제외한 16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새로 나왔다.

한편 사망자는 전날보다 6명 증가해 누적 1441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82%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4명 감소해 총 220명이다.

이날까지 격리 해제된 확진자는 524명 늘어 누적 6만9299명이. 현재 격리치료 중인 환자는 8571명으로, 전날보다 63명 줄었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이뤄진 코로나19 진단 검사 건수는 총 575만6714건으로, 이 가운데 553만8554건은 음성 판정이 나왔고 나머지 13만8849건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전날 하루 선별진료소를 통한 검사 건수는 4만5301건으로, 직전일 4만9571건보다 4270건 줄었다.

전날 검사 건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한 양성률은 1.03%(4만5301명 중 467명)로, 직전일 0.68%(4만9571명 중 336명)보다 증가했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양성률은 1.38%(575만6714명 중 7만9311명)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