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미국 루이지애나주의 최대 도시 뉴올리언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시의 상징과도 같은 '마르디 그라'(Mardi Gras) 축제를 사실상 봉쇄했다고 현지언론 등을 인용해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뉴올리언스 행정 당국은 5일(현지시간) '마르디 그라' 축제 기간 대규모 모임을 억제하기 위해 강력한 통제령을 시행하기로 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뉴올리언스는 금주 말부터 시작하는 축제 퍼레이드를 취소했고 도심 내 주요 길목에 바리케이드를 설치했다. 또 사람이 많이 모이는 주요 관광지에서 보행자와 자동차의 통행을 전면 제한하고 모든 술집의 문을 닫도록 했다.
라토야 캔트렐 시장은 '마르디 그라' 축제가 코로나를 급속히 확산시킬 것이라면서 주류 판매 금지 명령을 어긴 술집에 대해선 영업을 정지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뉴올리언스가 '마르디 그라' 축제 기간 도심 봉쇄에 나선 이유는 지난해 이 축제를 제대로 통제하지 못해 도시 전체에 코로나가 퍼졌기 때문이다. 당시 150만명이 찾았던 이 축제 이후 뉴올리언스의 인구 10만명당 코로나 사망자 비율은 미국에서 1위를 차지할 정도로 희생자가 속출했다.
'마르디 그라'는 과거 프랑스령 루이지애나의 수도였던 뉴올리언스를 대표하는 성대한 축제다. '마르디 그라'는 프랑스어로 '기름진 화요일'을 뜻하며, 부활절 이전 금욕 기간인 사순절을 앞두고 음식을 마음껏 먹으며 즐기던 프랑스 풍습에서 시작됐다. 이 축제는 뉴올리언스에 정착되면서 대형 퍼레이드와 함께 음주·가무를 즐기는 행사로 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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