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설 연휴를 앞두고 전남 도내 닭·오리 축산 농가의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 발생이 지속되고 있다. 방역당국의 대응에도 2개월간 도내 16곳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해 무려 350만마리가 살처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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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남 도내 닭·오리 축산 농가의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 발생이 지속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7일 전남도에 따르면 전날 영암 종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AI 확진 판정이 나왔다. 도내 고병원성 AI 발생 16번째 농가로, 해당 농장에서 키우던 오리 8000마리는 살처분됐다.
발생농장 반경 3km 이내 가금 농가 4곳에 대해서도 예방적 살처분을 실시하고 있다. 도내 고병원성 AI는 지난해 12월 4일 영암군 시종면 육용오리 농장 첫 발생 이후 2개월 만에 8개 시군 16곳으로 전파됐다.
그동안 1주일에 2건꼴로 발생했는데, 전국 발생 농장 87건 중 경기 29건 다음으로 전남이 많다.
육용오리 농장이 11건으로 가장 많고 종오리 농장 3건, 산란계 농장 2건이며, 지역별로는 영암 5곳, 무안 3곳, 나주·구례 각 2곳, 곡성·보성·함평·장성 각 1곳이다. 검출 경위는 의심 신고 5건, 출하 전 검사 4건, 상시 검사 3건, 역학조사 2건, 계열사 일제 검사·도축장 검사 1건 등이다.
최근 두달 간 도내에서 살처분된 닭·오리는 발생농장과 반경 3㎞ 이내 농가를 합쳐 무려 350만마리에 육박한다.
2017년 12월∼2018년 1월 사이 고병원성 AI가 도내 11 농가에서 발생해 81만 마리가 살처분됐을 때보다 4배 많은 양이다.
방역당국은 소독과 검문을 강화하는 등 총력을 다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확산을 막지 못하고 있다.
하천 주변 야생조류 분변 등에서 고병원성 AI가 전국적으로 지속해서 검출되고 있고 분포지역도 도내에만 11곳에 달하는 등 기존 방역만으로는 쉽게 대응하기 어려운 상황이란 시각도 있다.
설 연휴 사람과 차량의 이동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확산세와 추가 발생위험도는 더 높아지고 있다.
전남도는 가금 농가를 상대로 한 방역 강화는 물론 고병원성 AI 차단을 위한 현수막을 설치하는 등 일반인들의 경각심을 높이는 조치도 시행한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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