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 활용한 '머신컨트롤' 굴착기 국내 첫 인도
원천기술 국산화 … 작업효율 30% 이상 높여
"기술혁신으로 미래 스마트건설 시장 선도할 것"
[미디어펜=김태우 기자]현대중공업그룹의 계열사인 현대건설기계가 첨단 제어기술인 머신컨트롤(Machine Control)을 적용한 굴착기를 출시하며 '자율굴착기' 시대에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됐다.

현대건설기계는 7일 최근 반자율 작업이 가능한 머신컨트롤 굴착기를 첫 구매고객에게 인도했다고 밝혔다. 이번 출시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머신컨트롤을 굴착기에 적용, 상용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 머신컨트롤이 적용된 굴착기/ 사진=현대기계건설 제공


머신컨트롤은 급성장하고 있는 스마트건설 분야의 핵심기술로, 현대건설기계는 이번에 관련 원천기술을 확보해 가격경쟁력을 크게 높임으로써 늘어나는 스마트 건설장비 시장수요에 적극 대응할 수 있게 됐다.

머신컨트롤 굴착기는 디지털 센서와 전자유압시스템 등을 통해 굴착기의 자세와 작업지점 등을 실시간으로 운전자에게 알려주고 평탄화 작업이나 관로 작업, 터파기 작업 등을 반자동으로 수행한다.

또한, 별도의 측량 인력 없이도 원하는 작업의 깊이나 기울기만 입력하면 자동으로 땅의 높낮이를 파악해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작업현장의 공기(工期)단축과 비용절감 등 작업효율을 30% 이상 높일 수 있고 안전사고의 위험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 머신컨트롤이 적용된 굴착기 개요도. /사진=현대건설기계 제공


현대건설기계 관계자는 "향후 자율굴착기를 현장에 투입하는 등 지속적인 기술혁신을 이뤄 미래 스마트건설 분야를 선도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세계 스마트 건설시장은 2016년 약 100억 달러에서 2025년까지 연평균 약 12%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건설기계는 2019년 머신컨트롤의 이전단계인 '머신가이던스(Machine Guidance)' 굴착기를 자체개발해 상용화했으며, 자율주행하며 작업을 수행하는 무인지게차를 국내 최초로 상용화하는 등 스마트 건설기계 분야 기술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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