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대화·소통으로 화합·신뢰 더욱 굳건히"
[미디어펜=박규빈 기자] SK텔레콤 '성과급 논란'이 노사 합의로 막을 내렸다. 역대급 실적 기록에도 감소한 성과급으로 지급 기준 등을 두고 논란이 일었으나 향후 사측은 지급 기준 개선을 약속하며 합의를 이뤄냈다. 양측은 '노사합동 TF'를 구성해 성과급 제도를 개선해 내년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SK텔레콤 노동조합은 이날 오전 9시 20분쯤 사내 구성원들에게 보낸 이메일로 "사측이 '노동조합 요구안에 대해 전향적으로 검토했고 조합 요구안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노조는 9일 새벽 노사 긴급협상을 진행했다"고 부연했다.

SK텔레콤 노조는 해당 긴급 협상 자리에서 노사가 세 가지 합의 사항을 도출해냈다고 했다.

주요 합의사항은 △경제적 부가가치(EVA) 대체 가능 별도 기준 노사 공동 설계 △평균금액 지급 방식을 대폭 개선 및 기준 금액 이상 지급구성원 비율 확대 △구성원 자부심 회복 차원 노사 임금협상 적극 노력 등 세 가지다.

앞서 SK텔레콤 노조는 지난해 매출 18조6247억원, 영업이익 1조3493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5%, 21.8% 성장했음에도 상당수 구성원의 성과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 문제를 제기했다.

노조는 올해 성과급 규모 제고와 현행 EVA 폐기, 성과급 지급 방식 전면 개편을 요구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노사합동 TF'를 구성해 성과급 제도 개선을 위한 세부 지표·지급 방식을 만들어 내년부터 적용하겠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노조는 투명한 성과급 제도 운영을 희망하는 구성원 의견을 회사가 적극 수용한 점에 환영의 뜻을 내비쳤다"며 "노사는 앞으로 진정성 있는 대화와 소통으로 화합과 신뢰를 더욱 굳건히 하기로 약속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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