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웅건 미래에셋증권 압구정지점 PB
A회사에 다니는 김과장, 작년에 승진을 하며 소득세율 구간이 달라진 탓에 연말정산 환급은 고사하고 한 달치 월급에 준하는 세금을 냈다. 그렇다면 김과장은 연말정산 때 세금을 더 내야만 했을까? 연말정산의 '4가지'만 알아둔다면 김과장도 세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

소득공제 6개 항목 '세액공제' 전환
의료비, 기부금, 교육비, 보험료, 연금계좌, 월세 6개 항목이 세액공제로 전환 됐다. 세액공제란 연봉에 관계없이 동일 금액을 환급 받는 것이다. 예를 들어 보험료로 100만원을 지출했다면 기존에는 연봉에 따라 6만6000원에서 41만8000원까지 절세가 가능했다.

세액공제로 변경된 후에는 연봉에 관계 없이 13만2000원(100만원×13.2%, 지방소득세 10% 포함)이 절세된다. 이와 같은 세액공제 전환 항목을 적용하면 대부분의 직장인들에게 연말정산 시 세금 부담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연말을 앞두고 절세혜택이 있는 금융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이유다.

'소득공제 장기펀드' 신설
새롭게 나온 '소득공제 장기펀드'는 연간 600만원 한도에서 납입 가능하고 납입액의 40%를 소득공제 받는다. 따라서 과세표준 3000만원인 직장인이 연간 600만원을 납입할 경우 240만원(6백만원×40%)이 공제돼 연말정산 때 약 39만6000원(240만원×16.5%, 지방소득세 10% 포함)을 환급 받을 수 있다.

전년도 연간 총 급여액이 5000만원 이하인 근로소득자가 가입 대상이다. 국내 주식에 40% 이상 투자하는 적립식 펀드에 투자해야 하며 계약기간이 10년 이상이어야 한다. 5년 이내 해지하는 경우 6%와 혜택 받은 세액 중 적은 금액이 추징된다. 이후 급여가 올라 5000만원을 초과하더라도 연간 총 급여가 8000만원이 될 때까진 세금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누구나 가입 가능한 '연금저축계좌'
연금저축계좌는 가입자 조건이 '만 18세 이상 국내 거주자'에서 '제한 없음'으로 낮아졌고 필수 납입 기간도 10년에서 5년으로 짧아졌다. 납입 한도는 분기 3000만원에서 연 1천8000만원으로 늘어나면서 절세효과는 물론 노후를 대비한 필수품으로 자리했다.

가입 고객은 연간 400만원 한도에서 납입금액의 12%를 세액공제 받을 수 있다. 최대 52만8000원(400만원×13.2%, 지방소득세 10% 포함)의 세금을 절약할 수 있는 셈이다. 연금저축계좌의 경우 운용 중에 발생한 수익에 대해서는 인출을 할 때 과세가 되기 때문에 해외펀드 운용수익에 대한 과세 이연 효과도 있다.

   
▲ 소득세율 구간이 달라진 탓에 연말정산 폭탄을 피하기 위해서는 연말정산의 '4가지'만 알아둔다면 세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뉴시스

세액공제 혜택이 추가되는IRP와 DC형 퇴직연금
2015년부터 개인연금과 퇴직연금을 합쳐 연간 400만원이던 세액공제 혜택이 300만원 더 추가돼 연간 700만원으로 늘어난다. 따라서 개인연금에 400만원, 퇴직연금에 300만원을 추가 납입했다면 연말정산을 통해 13.2% (지방소득세 포함)인 92만4000원의 세금 환급을 받을 수 있다.

추가 세액공제를 받으려면 확정기여형(DC) 퇴직연금이나 개인형 퇴직연금(IRP)에 근로자 본인 돈을 추가로 불입해야 한다. IRP 계좌는 기존에 가입한 퇴직연금사업자와 상관없이 원하는 퇴직연금사업자를 선택하여 만들 수 있다. IRP 내 수많은 상품 중에 특정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어렵다면 퇴직연금 Wrap서비스가 좋은 대안이다. 랩 상품은 가입자를 대신해 시장 상황에 맞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관리해주는 시스템이다. 

미래에셋증권은 ‘퇴직연금 MP 랩어카운트’ 는 확정기여형(DC)과 개인형 퇴직연금(IRP)을 통해 금액 제한 없이 가입이 가능하다. 퇴직연금 MP랩은 20%부터 40%까지 주식 편입비율을 정할 수 있고 포트폴리오 구성 펀드를 액티브형 혹은 인덱스형으로 선택할 수도 있어서 글로벌 자산배분과 정기적인 리밸런싱 서비스를 편리하게 받을 수 있다. /남웅건 미래에셋증권 압구정지점 P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