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후 11일 동안 전작대비 판매 30% 증가…판매 확대 지속 전망
폴더블 전략 등 혁신 전략 가속도…“프리미엄 시장 리더십 강화”
[미디어펜=조한진 기자]삼성전자 전략형 스마트폰 '갤럭시 S21'이 쾌조의 출발을 하고 있다.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역성장 흐름 탈출과 수익구조 개선, 혁신 속도를 높이는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21 시리즈가 지난달 29일 정식 출시 후 11일 동안 전작인 갤럭시 S20에 비해 국내 판매 실적이 약 30% 증가했다고 10일 밝혔다.

   
▲ 이탈리아 로마 스페인 광장에 설치된 갤럭시 S21 옥외 광고 /사진=삼성전자 제공

갤럭시 S21은 당분간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우선 기존 갤럭시S 사용자들의 약정 기간이 종료되는 3~4월에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말부터 글로벌 판매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업계에서는 차별화된 소비자 가치를 갤럭시 S21의 인기 요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갤럭시 S21은 보디와 메탈 프레임, 후면 카메라가 이어져 일체감을 주는 '컨투어 컷' 디자인을 적용했고, 역대 갤럭시 스마트폰 중 가장 강력한 프로세서와 인공지능(AI) 기술이 강화된 카메라가 탑재됐다.

접근성도 크게 낮췄다. 기본형인 '갤럭시 S21'은 5G 플래그십 스마트폰으로는 처음으로 100만원 이하로 출시하면서 소비자들의 부담을 줄였다.

갤럭시 S21은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라인에 전환점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최근 몇 년간 이어진 갤럭시 S시리즈의 판매감소로 고민이 깊었다. 그러나 갤럭시 S21은 갤럭시 S20의 판매량을 가볍게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업계에서는 올해 갤럭시 S21의 판매량을 최소 3000만대 이상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갤럭시 S20(약 2600만대 추정)의 부진을 씻는 것은 물론, 다양한 사업 시너지 확대까지 기대되는 상황이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M부문은 갤럭시 S21을 앞세워 올해 1분기에 3조원 초중반대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전년 동기(2조6500억원) 대비 크게 개선된 실적이다. 갤럭시 S21 효과는 상반기 내내 지속할 가능성이 있다.

권태우 DS투자증권 연구원은 “IM부문은 플래그십 신규 모델(갤럭시 S21) 효과가 반영돼 1분기 출하량이 7000만대를 상회하고, ASP(평균판매가격) 상승 영향으로 실적 성장 가시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 지난달 28일 '갤럭시 스테이지' 라이브 퀴즈쇼에서 방송인 김태진이 '갤럭시 S21'의 '디렉터스 뷰'로 인기 크리에이터 펭수를 촬영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플래그십 볼륨모델의 판매 호조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의 미래 전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갤럭시 S21이 버팀목 역할을 하면서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혁신전략도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특히 폴더블 전략에 더욱 무게가 실릴 가능성이 크다. 삼성전자는 올해도 다양한 폴더블 제품을 선보이며 스마트폰 폼팩터 주도권을 강화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올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스마트폰 시장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전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회사는 지난달 컨퍼런스콜에서 “갤럭시 S21의 판매를 극대화하고, 갤럭시 Z 폴드, 갤럭시 Z 플립과 같은 폴더블 카테고리의 대중화를 추진해 프리미엄 시장에서 리더십을 확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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