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하늘 기자] 잠들어있던 카드 포인트가 현금화 서비스 시작 이후 한달만에 약 1700억원의 현금으로 고객에게 돌아간 것으로 집계됐다.

설 연휴 기간에도 카드 포인트 현금화 서비스가 운영된다. 

   
▲ 1원5일~2월5일간 카드포인트 현금화 서비스·자투리 계좌 현금화 이용실적/표=금융위원회


10일 금융위원회는 해당 서비스 시작 이후 한달간 신용카드포인트에 대해 1262만건의 서비스가 조회됐으며, 1465만건이 신청됐다고 밝혔다.

이용금액은 1697억원에 달했으며, 일평균 약 47만건의 신청으로 55억원이 현금으로 돌아갔다. 

각 사별로 살펴보면 신한카드가 388억2000만원으로 가장 많은 금액이 현금화 됐으며 이어 삼성카드가 299억6000만원, KB국민카드가 232억3000만원 순이었다.

신청 건수가 가장 많았던 곳은 비씨카드로 총 356만6000건의 신청이 접수됐다. 이어 신한카드 275만5000건, KB국민카드가 247만9000건이었다. 

앞서 지난달 5일부터 금융위는 여신협회 포인트 통합조회·계좌이체 앱 또는 금융결제원 어카운트인포 앱 하나로 모든 카드사의 포인트를 통합조회해 간편하게 지정 계좌로 이체하는 것이 가능한 '카드포인트 현금화' 서비스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소비자는 하나의 앱만 설치하고, 본인인증절차를 거치면 미사용 포인트를 간편하게 계좌입금 받을 수 있게 됐다. 

또한 이 과정에서 어카운트인포 앱을 통한 장기미사용·휴면계좌 예치금에 대한 현금화 신청도 크게 늘었다. 

같은 기간 신청 건수는 56만7000건, 이용금액은 약 80억9000만원에 달했다. 일평균 2억6100만원으로 통상 일평균 1억1000만원에 비해 약 2.4배 늘어난 수준이다.

카드사들은 설명절에도 포인트 현금화 서비스를 운영한다. 신한·KB국민·우리·비씨·농협카드는 신청 즉시 입금되며, 현대카드는 일정시간 이후 신청시 다음날 입금된다. 롯데·삼성·하나·씨티·우체국 등은 설 명절 종료 직후 영업일인 오는 15일부터 순차 입금된다. 

아울러 금융위는 여신협회 카드포인트 현금화 서비스에서 휴대폰인증 외에도 다양한 인증수단을 오는 3월까지 도입하며, 홈페이지·스마트폰 앱 리뉴얼은 오는 4월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또 모바일 앱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 등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오는 6월까지 홈페이지에서도 카드포인트 현금화 서비스를 이용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금결원·여신협회 카드포인트 현금화 서비스는 무료"라며 "어떠한 경우에도 카드 비밀번호·CVC 정보를 요구하는 일이 없으니 이같은 정보를 요구하는 경우 절대 응하시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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