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그나 인터내셔널, 2014년 애플 전기차 생산 프로젝트 핵심 협력사
합작사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 7월 출범…애플카 생산 참여 관심
[미디어펜=박규빈 기자]현대자동차그룹가 애플과의 자율주행 전기차 협력 관계 구축이 사실상 물건너 가면서 LG전자-마그나 합작사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 LG전자가 캐나다 기업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전장 사업에 나선다./사진=LG전자 제공


10일 외신과 업계 반응을 종합하면 애플은 글로벌 완성차 업계가 애플카 조립 하청으로 전락하는 것을 우려하는 등 부정적 반응이 제기되자 위탁 생산 업체와의 생산 계약 등 다른 방법을 모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 전장 기업 마그나 인터내셔널은 오스트리아에 완성차 제조·생산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마그나는 메르세데스-벤츠·BMW·재규어·토요타 등 글로벌 완성차 제조사의 하청을 담당하고 있다. 이 경우 애플은 아이폰을 생산하는 폭스콘과 마찬가지로 마그나를 낙점할 가능성이 있다.

마그나가 2014년 애플이 전기차 사업 진출 목적으로 출범한 '타이탄 프로젝트'의 핵심 협력사였기 때문이다.

   
▲ 애플카 예상 렌더링./사진=애플인사이더 캡처


최근 외신들은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애플카와 관련한 계약 누설 논란 탓에 애플과의 논의가 중단됐다고 전했다. 그런 가운데 마그나가 애플의 협상 대상으로 선정될 경우 얼마 전 합작사를 세우기로 한 LG전자에 대형 호재가 될 전망이다.

LG전자는 23분기 누적 5조원대 적자를 기록한 MC사업본부 사업 재편의 뜻을 내비쳤다. 아울러 지난달 23일 마그나와 전기차 파워트레인(동력전달장치) 합작법인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가칭)'을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는 오는 7월 출범할 예정이다. LG전자는 전기차 파워트레인 사업에 집중해 전장사업부 역량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물적분할에 관한 사항도 결의했다.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 본사 소재지는 인천으로 결정됐다. LG전자 그린사업 일부와 관계된 임직원 1000여명은 합작사로 소속이 바뀐다. 해당 그린사업 일부는 전기차에 들어가는 모터·인버터·차량 충전기·구동시스템 등을 맡는다.

이로써 LG전자는 자동차 부품 사업 3개 축을 완성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런 가운데 마그나가 애플카 생산을 맡게 될 경우 LG전자 역시 자연스레 애플카 생산에 참여하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가능하다.

한편 합작 법인을 포함한 모든 전장사업부문의 실적은 VS사업본부 연결 매출과 영업이익에 합산된다.
[미디어펜=박규빈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