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보름 지나도 실무협상만 지속…유감"
안 "금 전 의원측서 실무협상 불응" 반박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오는 15일 개최 예정이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금태섭 전 의원(무소속)의 TV토론이 연기됐다. 양측은 오는 9일 15일, 25일 두 차례 TV토론을 진행하기로 약속했다. 이에 제3지대 단일화 방식을 두고 안철수-금태섭 간 신경전이 고조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좌측)와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연합뉴스


금 전 의원은 14일 페이스북에 "안 대표와의 1차 토론이 공지대로 진행하기 어려워졌다"고 밝혔다. 이어 "예정된 토론 일자는 내일인데 아직까지 실무협의가 끝나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단일화 합의를 하고 보름이 지나도 실무협상만 계속되는 상황에 대해선 유감"이라며 "하루 빨리 제대로 된 토론이 열리고 아름다운 경선을 치를 수 있길 희망한다"고 적었다.

또한 금 전 의원은 "사전에 정해진 질문에 외워 온 답을 말하는 방식이 아닌 후보 간 치열한 공방만 보장된다면 저는 안 대표 측의 의견을 적극 수용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한편 안 대표 측은 "일방적인 협상 거부"라며 반발한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어떻게 해서든 토론을 성사시키자는 것은 우리 입장이었다"며 "금 전 의원 측에서 실무협상에 응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이른바 '제3지대 단일화' 논의에서 금 전 의원은 최대한 TV토론을 많이 갖자는 생각을 갖고 있다. 반대로 안 대표는 현실적 이유 등으로 1~2회 정도의 TV토론을 선호한다는 전언이다. 지난 4일 두 사람 간 회동에서도 금 전 의원은 "설 이전에 토론회를 열자"고 타진했지만 안 대표는 "실무 협상에서 논의하자"며 즉답을 피했다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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