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정부가 소재·부품·장비 자립과 K-방역 산업경쟁력 강화에 필수적인 표준물질의 국산화를 위해 136억원을 투입한다. 이를 통해 전략 표준물질 40종을 연내 개발 완료하고 12종의 신규 개발을 추진한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산업기술 연구개발(R&D) 정보포털을 통해 다음달 15일까지 올해 상용 표준물질 개발 사업 신청을 받고 3월 중 수행기관을 선정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올해 사업에는 총 136억원이 투입된다.

   
▲ 산업통상자원부 로고./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제공


국표원은 지난해부터 소부장 경쟁력 강화 대책과 연계해 반도체 공정용 불화수소 표준가스, 반도체 디스플레이 공정용 박막두께 표준물질 등 일본 수출규제 대응에 필요한 표준물질 40종 개발을 시작했다.

올해 연말까지 이들 표준물질 40종 개발하는 기관·기업은 KS A ISO 17034에 근거한 국가공인 표준물질 생산기관(KOLAS) 인증을 획득하는 등 표준물질 개발에 필요한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또한, 올해 사업 2년차를 맞아 감염병 진단용 물질, 이차전지용 양극활물질, 무계면활성제 유화 물질 등 신산업 분야 경쟁력 강화에 필요한 전략 표준물질 12종의 신규 개발에 착수한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 '노로 바이러스' 등 감염병의 체외진단에 사용하는 표준물질로 진단키트 정확도와 정밀도를 향상시켜 K-방역 진단 제품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전망이다.

이차전지를 구성하는 4대 소재 중 하나인 양극활물질 표준물질 개발을 통한 정량의 불순물 함유량 측정과 최소화를 통해 이차전지 품질이 향상될 전망이다.

자기공명영상(MRI), 컴퓨터단층촬영(CT) 등을 활용해 인체 내 지방 함량에 따른 질병 유무를 판단할 때 영상기기의 정밀도를 개선하기 위해 사용하는 표준물질로 체내 지방량 관련 만성 질환 예측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

국표원은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 등과 협력해 국내 표준물질 생산 기관·기업의 기술 역량을 제고하고 개발된 표준물질의 국내·외 유통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KRISS는 표준물질 개발 관련 기술 컨설팅을 하고, 개발된 표준물질의 국제 표준물질 데이터베이스(COMAR)에 등록하도록 지원한다. KTL은 표준물질 사업화 촉진을 위해 표준물질 정보 플랫폼을 구축해 국내 표준물질 조회와 거래, 공급망 관리, 비교시험 데이터 지원 등의 정보 서비스를 제공한다.

국표원 관계자는 "표준물질은 소재·부품·장비의 품질과 성능 측정에 필수적으로 사용될 뿐 아니라, 첨단산업의 미래를 좌우하는 산업 경쟁력의 원천"며 "상용 표준물질을 국산화해 무역 안보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국산 표준물질의 해외 수출도 적극 지원하여 표준물질을 수출상품으로도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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