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황의조가 풀타임 뛰며 한 차례 골대를 때리는 아쉬움 속 골을 넣지 못했다. 지롱댕 보르도는 후반 9명이 뛴 올랭피크 마르세유를 상대로 득점없이 비겼다.

보르도는 15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보르도의 마트뮈 아틀란티크에서 열린 마르세유와 2020-2021시즌 리그앙(리그1) 25라운드 홈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후반 초반 마르세유 선수가 2명이나 퇴장 당해 보르도는 절대적으로 유리한 상황을 맞았지만 끝내 한 골도 넣지 못해 승점 3점을 올릴 좋은 기회를 날렸다.

보르도는 최근 리그 4경기에서 1무 3패로 부진에 빠졌다. 직전 경기였던 지난 11일 프랑스컵 64강전에서는 2부리그 팀 툴루즈에 0-2로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기도 했다. 승점 1점 획득에 그친 보르도는 승점 33으로 그대로 리그 11위에 머물렀다.

마르세유는 승점 34가 되며 10위에서 9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 사진=지롱댕 보르도 SNS
 

황의조는 원톱으로 선발 출전해 벤 아르파, 레미 우당과 공격을 이끌었다. 전반 23분 황의조는 수비 라인을 뜷고 잡은 슛 기회에서 회심의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골문을 빗나갔다. 전반 45분에는 황의조가 왼쪽 측면을 돌파해 골라인 근처에서 문전으로 완벽한 패스를 내줬는데, 메흐디 제르칸이 달려들며 때린 슈팅이 빗맞고 말았다.

0-0 균형이 이어지던 후반 초반, 보르도에 호재가 잇따랐다. 후반 10분 마르세유의 수비수 레오나르드 발레르디가 상대 돌파를 막다 고의적인 파울을 범해 퇴장 당했고, 14분에는 공격수 다리오 베네데토가 위험한 태클을 해 또 퇴장을 당했다. 

그 사이 후반 13분에는 황의조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몸을 틀며 때린 논스톱 슛이 골대를 맞는 아쉬운 장면이 나왔다. 

보르도는 9명이 싸운 마르세유를 상대로 공세를 끌어올리며 골을 노렸다. 하지만 공격 전개가 매끄럽게 연결되지 않았다. 수적 우세를 활용하지 못한 채 멀리서 중거리 슛을 쏘기 일쑤였고, 문전에서는 서두르다가 수비에 걸리거나 슛 타이밍을 놓쳤다. 

후반 41분 황의조가 상대 수비라안을 깨고 좋은 슛 기회를 만드는가 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고, 추가시간에는 황의조의 헤딩 패스를 드 프레빌이 슛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0-0으로 경기가 끝났고, 보르도는 패한 기분이 드는 무승부 결과를 받아들여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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