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세계적 열풍을 일으킨 '21세기 자본'의 저자로 유명한 토마 피케티 파리경제대학교 교수가 자국 정부를 냉철히 비판하며 프랑스 최고 권위 훈장 수훈을 거절해 시선을 모으고 있다.

   
▲ '21세기 자본'의 저자 토마 피케티 파리경제대학교 교수

BBC 뉴스에 따르면 피케티 교수는 1일(현지시간) "누구에게 상을 수여할지 결정하는 것은 정부의 역할이 아니다"면서 레지옹 도뇌르(Legion d'honneur) 훈장을 받지 않겠다고 밝혔다.

피테티는 그러면서 정부가 프랑스와 유럽의 경제성장 회복세에 집중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고 역설했다.

프랑스의 대표적인 진보 경제학자 피케티는 과거 사회당의 경제 자문으로 활동했다. 지난 2012년 대선에서 사회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된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을 공식 지지한 바 있다.

그러나 올랑드 대통령이 집권 후 대선 공약으로 내세웠던 누진 과세 강화, 부유세 도입 등을 잇달아 포기하자 피케티는 올랑드 정권을 강하게 비판하면서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형국이다. [미디어펜=문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