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잔여량 주사기(LDV) 개발에 성공
프리필드 주사기 국산화 앞장서기도
[미디어펜=김견희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사용하는 최소잔여량(LDV) 주사기 개발 기업인 풍림파마텍을 방문하면서 해당 업체에 대한 관심이 쏠린다. 

   
▲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후 전북 군산시 코로나19 백신접종용 최소잔여형(LDS) 주사기 생산시설인 풍림파마텍에서 관계자의 설명을 들으며 일반 주사기와 최소잔여형 주사기를 비교 시연하고 있다. 2021.2.18./사진=청와대


18일 업계에 따르면 풍림파마텍은 전날 LDV 주사기 제품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승인 받은 국내 의료기기 업체다. 이번 허가를 통해 화이자 등 글로벌 백신 회사에 주사기를 공급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삼성그룹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FDA 승인을 한달만에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지난달 18일 FDA에 주사기 사용 승인을 요청한 바 있다.

풍림파마텍이 개발한 LDV 주사기는 1회분 당 잔량을 4마이크로리터(μL)까지 줄인 제품이다. 일반주사기의 잔량은 1회분 당 84마이크로리터(μL) 이상인데 반해 LDV 주사기는 25μL 이하다. 일반주사기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면 1병당 5회분을 투약할 수 있지만, 풍림파마텍 LDV 주사기로는 6회분 이상이 가능하다.

이 회사의 의료기기 국산화 성공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1회용 주사기를 비롯해 주사기 밀대, 손잡이 지지대뿐만 아니라 지난 2016년에는 프리필드 주사기 개발에 성공하기도 했다. 프리필드 주사기는 주사약을 주사기 안에 미리 충전했다가 필요 즉시 안전하게 주사할 수 있도록 고안된 제품이다. 

풍림파마텍의 지속적인 연구개발 덕분에 주사기와 주사침 등 직접 주입용 의약품 기구 시장에서 점유율 30%를 차지하고 있다. 또 이 회사는 동아제약, 신풍제약, 녹십자, 셀트리온 등 국내 80여 개 업체와 병원 등에 각종 의료기기를 공급하고 있다. 

풍림파마텍은 내년까지 새만금 산업단지 1공구 장기임대용지 3만3000㎡에 178억원을 들여 첨단 의료용기기 생산공장 건립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곳에서는 프리필드형 백신용 유리용기와 오토인젝터 자동주사기, 안전주사기, 각종 주사침, 일회용 마스크 등을 생산할 계획이다. 

1999년 7월 설립된 풍림파마텍의 전신은 1979년 세워진 고려화공약품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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